잊지 못하는 꿈의 기억이 있다. 어딘가 아련하고 기분 좋은 꿈. 하지만 눈을 뜬 현실은 어둡다. 그렇게 한 소년의 뇌리에 새겨진 꿈은 사라지지 않고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진암행어사>는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엘리트 정예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문수다. 앳된 소년의 얼굴과는 다르게 그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위화감이 있다. 어느 날 학교에 탈옥수들이 들이닥치고, 문수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어떤 꿈의 이미지를 순간순간 떠올리며 범죄소탕에 나선다. 그리고 거대한 황금의 거인은 문수로 하여금 자신이 예전에 꿨던 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현재에서 출발해 다른 세계의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진암행어사>는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어느 조용한 학교에서 생겨난 한 사건은 문수와 그의 친구 재민이를 통해 독자에게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리고 어디선가에서 나타난 류진은 어딘가 모르게 든든하기만 하다. 그래서 문수와 류진의 만남은 극의 전개력이 극대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진암행어사>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전투신도, 범죄소탕신도 아니다. “그대는 암흑을…위해, 나에게 마귀를 하사받은…. 이름으로 세상을 바로 잡을, 쥬신.” 문수가 꿈에서 들은 이 아득하고 먼 소리야 말로 우리의 마음이 동할 것이다. 아마도 그는 지금의 모습보다 성숙해지고, 성장할 것이다. 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문수가 점점 세상을 바로 잡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등장인물간의 우정을 통해 우리는 더 등장인물들에게 애틋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님, 새 글을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포털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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