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글을 쓰면서 제 글을 읽어보는데 요즘들어 제 글을 한 번 쭉 읽어보니 눈에 확 띄는 단점이 보이네요. 물론 하나는 아니지만 -_-;
그건 바로 과도한 생략입니다.
물론 소설에서 생략은 필수불가결입니다. 아래 개연성에 대한 글에도 나왔다시피 소설은 단순 사실의 나열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과도한 생략은 글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보통 잘 짜여진 글을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만큼 그 상황이 선명하게 상상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과도한 생략은 영화는 커녕 내용의 미리니름이 가득한 감상평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아~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느낌이란 말이죠.
제 글이 이렇습니다. 물론 글 쓸 때도 신경 쓰고 있지만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내용이 휙휙 지나갑니다.
며칠 후, 몇 시간 후, 이런 말은 한 화 마다 개근출석하고 있죠. 예상컨데 제가 시놉 짜는 방식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시놉 짤 때 중요 사건 단위로 짜다보니 그 사건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쓰려고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임팩트 - 인상을 주려면 자잘한 사건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즉 제 딴엔 큰 사건이다! 라고 하는데 읽는 독자분들은 아 그냥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겁니다.
현재 제가 연재하고 있는 글 외에도 혼자 쓰고 있는 글이 있습니다.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나름 디테일하게 썼는데도 생략이 많습니다. 휴우... 이러다가 아예 습관으로 자리잡을까봐 무섭네요....
그냥 푸념아닌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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