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바람곶
작성
11.01.04 11:05
조회
911

“후후후! 먼, 아주 먼 옛날이다.”

착각일까? 키드는 이그니사스의 눈에서 향수 어린 표정을 읽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마법사들의 마나 서클이 한 단계씩 낮아진 것이다.”

순간, 키드는 놀란 얼굴로 이그니사스를 바라보았다.

“그래, 다들 너처럼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마법사들은 그것이 마법인지, 아니면 어떤 종류의 저주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연스러운 현상 중에 하나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어떤 마법사들은 상대편 마탑을 의심했고, 어떤 이들은 타국의 첩자가 독을 쓴 것이라 의심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다음 날, 마법사들은 또 다시 마나 서클이 한 단계 낮아진 것을 또 느꼈다. 2서클의 마법사는 평범한 늙은이가 되고 말았고, 3서클의 마법사는 1서클 각성자에 머물게 되었지. 대마법사라 불리던 이들은 두 단계나 낮아진 마나서클을 느끼며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다시 마나서클을 확장하려고 했지만, 서클은 확장되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마나서클의 한계가 7서클이라는 듯, 더 이상 확장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

이그니사스가 말하는 현상은 키드가 테너 블렌드를 제압할 당시에 시전했던 마법과 같았다. 키드는 이그니사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몰라 불안해졌다.

이그니사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 뒤로는 누구라도 예상할만한 일이 일어났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마탑의 마법사들은 상대방 마탑의 마법사들을 의심했지. 그리고 서로를 의심하다 전쟁을 벌이고 다 죽어 버렸다.”

“……그게 끝인가요?”

“하하! 끝이었다면 그냥 재밌는 우화로 끝나고 말았겠지. 옛날에 살았던 마법사들이 지팡이로 칼싸움을 하건, 주먹으로 치고 박건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문제는 그 다음이었지. 마법사들 뿐 아니라 다른 종족에게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 거야. 숲의 종족들, 지금은 사라진 종족들, 하늘을 나는 종족들, 땅 밑을 기는 종족들, 심지어는……. 어쨌든 마나서클을 가진 모든 종족들에게서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모든 종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엄청난 사태에 대해 파악하려 애를 썼다. 그리고 저주인지 마법인지 모를 그 현상을 ‘서클 다운’이라 명명하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서클 다운…….”

“테게아와 하이스트 오리엔트, 팰버라타, 윈디네시아, 스톰부츠의 대륙들로 전 종족이 조사단을 파견했지. 그리고 그 현상이 전 대륙에 걸쳐 일어난 것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서클 다운이 전 대륙에 걸쳐 일어났었다고요?”

키드는 테너 블랜드의 마나 서클을 지워버린 것과 서클 다운이 어쩌면 관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키드의 마법은 루부룸의 열쇠가 자신을 압박하던 것에서 힌트를 얻어 스스로 만들어낸 마법이었다. 어쩌면 키드, 자신이 아니라 루부룸의 열쇠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키드는 생각했다.

-- 서클 다운의 실체를 밝히려고 인간 속에 숨어든 존재들, 어둠 속에서 암약하기 시작한 디아볼리스트들, 단지 세상을 주유하고 싶어했던 자들이 마침내 키드를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 두 달 동안 위의 내용으로 홍보를 하고 싶었지만, 미리니름이 되버리기 때문에 홍보도 제대로 못했네요. 이제야 속이 좀 시원합니다.

정연란에서 연재중인 그랜드 키드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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