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쁜 주인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제 수많은 연중작들의 모든 주인공 역시 착해빠진 설정이었죠. 소드 마스터 주인공은 힘은 세지만 그걸 휘두르진 않는 잉여란 설정이었고, 드래곤 환생 주인공은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해 안달났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나쁜 주인공과는 인연이 없을 거라 믿었습니다.
별로 쓰고 싶지도 않았고...
그런데 요즘 좀 짖궂은 주인공을 쓰고 있는데
키보드가 손에 착착 감깁니다그려.
확실히 착한 주인공보다 이번 약간 나쁜 주인공이 더 쓰기 쉽습니다. 착한 주인공은 사람 한 명 죽이는 것도 주저하는데다 악행을 도저히 못 두고 본다는 설정이라서 개연성이 망가지는데,
좀 나쁜 설정인 주인공은 그런 거 없습니다. 사람은 죽이고 악행은 직접 하니 편해서 좋아죽겠습니다.
덕분에 일일연재는 기본에 연참도 쉬워졌습니다. 완결도 쉽게 낼 기세...
왜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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