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12.12 21:04
조회
1,052

서늘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어두운 골목,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어린 아이가 고개를 들었다. 짙은 회색의 낡은 천 옷을 입고 있는, 이제 막 여섯이나 일곱이 되었을까 싶은 조그마한 아이이다.

꺄아아악, 젊은 여자의 비명소리에 아이가 움찔, 몸을 떤다. 그러나 곧 작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쓰레기통을 뒤진다. 뭐라도 먹어서 배를 채워야 한다.

꺄아악! 사, 살려주세요!

여자가 연거푸 비명을 지르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곳은 그런 곳이니까.

아이는 먹다버린 구운 옥수수를 찾았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듯 하다. 내리는 빗물에 씻어 몆개 남지 않은 옥수수를 허겁지겁 뜯어 먹었다.

차갑고 역한 냄새가 난다.

그래도 먹어야한다

다 먹은 옥수수를 버리자 잊고 있던 소음이 어지럽게 들려온다.

쏴아아 비내리는소리. 살려달라는 비명. 저 새끼 잡아 라는 고함. 누군가가 누군가를 때리는 소리.

아이는 벽에기대 무릎을 모아 세웠다. 고개를 들고 입을 벌리자 차디찬 빗물이 더운 입 안을 식혀주었다.

검은 땟국물과 차가운 빗물이 섞여 아이의 작은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춥지 않니?"

얼굴을 하늘로 향한채 눈을 감으려는 그 때, 가까이서 목소리가 들렸다.

"......!!"

아이는 재빨리 일어나 로브 안에서 단검을 꺼냈다.

이 빠진 하얀 검신에는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아이의 유일한 무기였다.

"괜찮아. 해치지 않을거다."

아이는 부들부들 덜며 목소리의 주인을 보았다. 검은 하늘 아래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는 사람.

로브를 머리끝까지 뒤집어 써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낯선 사람이 한걸음 다가오자 아이는 흠칫 뒤로 물러났다.

"오지마! 넌 누구야!"

아이의 앳된 목소리가 애처롭다. 도와달라는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 누구도 오지 않을것을 알기에.

얼굴을 찌푸리고 단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아이에게 낯선 사람은 주저치 않고 다가왔다.

"오지..........! 이거놔! 제길!"

단검을 휘두르던 가느다란 손목이 단번에 잡히자, 아이는 여린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욕설을 내뱉었다.

낯선 사람은 잡힌 손목을 물끄러미 보았다.

그리고는,

"괜찮아."

아이의 앞에 시선을 맟추며 무릎꿇는다.

"괜찮단다."

따듯한 목소리와 다정한 말투가 아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이제 괜찮단다........."

낯선이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계속 말한다. 괜찮아, 해치지 않아, 괜찮아.......

어느새 아이는 낯선이의 품에 안겨있었다

단검은 떨어뜨리고 양팔에서 힘이 빠진채, 품에 안겨 어깨에 조그마한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아이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따뜻한 손길이었다.

---------------------------------------------------------할게임이 없어 추천다는 Madprist 입니다(폭참을 원해요.구시렁구시렁.............)

마부추의 스토리는 말이죠 서장의 저 '아이'가 18살이 되어 자신에게 처음으로 따듯한 손길을 내민 사람의 유언인

마왕을 부활시켜라(읭?)

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봉인소를 다닙니다.

봉인소에는 마왕만 있는게 아닌 마물, 마족, 위험한 물건(엄청난 마력석, 저주 등등)이 있죠. 그 곳에서 새로생긴 동료들인 따듯한 도시개구리 구르 시크한 초절정 꽃미남 마족 진 그리고 누군가(분홍머리는 과감히 생략한다!)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모순된 소년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론 소년의 과거 스토리쪽이 맘에 들더군요.

더이상의 설명은 재미를 떨어트릴 위험이 있으니 가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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