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시작한지 한 달여 이제야 겨우 10회가 되어서 홍보글 한번 써보게 됩니다. 첫 글이라 아직은 투박스럽고 연마가 덜 된 글이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
Tree는 이계진입물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쓰는 거라 복잡하고 꼬인 글은 무리지 싶어 판타지중에 비교적 쉬고 평범한 걸 찾다보니 그게 이계진입물입니다. 그래서 기본 플롯은 내가 살던 곳이 아니네? 모든 게 이상한 것 투성이야. 어떻게 살지? 뭐해 먹고? 또 뭘 하면 잘 살 수 하는데? 뭐 이런 식으로 흘러 갑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이야기 기본토대가 내가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라서 평범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한 이라는 수식이 붙는 평범입니다. 따로 무술을 과외로 받은 것도 아니고 눈 돌아가는 천재라 공부를 무지 잘 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삼생의 덕이 있어야만 하는 기연도 없고 거창한 스폰서도 없는 평범 일색입니다. 다만 그래도 살려서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니 넘어간 대가로 부실한 스킬 몇 개 받은 것 밖에 없습니다.
시점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죽 갑니다. 그래서 따로 이야기를 해주는 게 없고 주인공이 몸으로 겪고 깨달아야 알게 되는 형식이라 초반은 굉장히 답답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사건이 모두 들어나면 외전 형식이나 설정편으로 사건의 다른 시각을 보여주긴 하겠지만 그전까지 그냥 주인공을 따라 가야 합니다.
시점이 그렇다 보니 문장들도 거의 혼잣말이나 개인의 일기식으로 사소하거나 소소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거슬린다 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이건 아니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어디까지나 실험적인 부분이 없지않아 있어 아닌거라면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다른 이야기의 비해 좀 좁습니다. 남들은 범세계적으로 노는데 여기서는 그렇게까지 놀지는 않고 그동네 아니면 그 도시나 지방 좀 멀리 가면 간혹 그 나라로 한정했습니다. 무대가 너무 커 버리면 제 능력으로는 커버를 못하고 버려지는 게 태반일 것 같아서 입니다. 그건 나중에 좀 필력이 늘었다 싶으면 그때 시도 하겠습니다.
설정은 그래도 제가 재일 많이 신경 쓴 부분입니다. 판타지 범ㆍ공용 설정을 가져다 쓰면 편하겠지만 그래도 제 이름이 붙는 글인데 뭐 하나라도 특징적인게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름 고심해서 몇 가지 만들어 적용했습니다.
먼저 유저 익스퍼트 마스터나 클래스 원 투 쓰리 이런 레벨 시스템은 뺏습니다. 고정된 능력표시제는 눈에 쉽게 들어오고 보기에도 편하지만 각 레벨별 가능성과 한계가 너무나도 뚜렸해 전투의 다양한 가능성과 의외성을 배제한 철저한 상하 복명식 전투만 이루어 지는지라 빼고 대신 사람들의 입소문, 저 사람 쌈 좀 한다더라 나 한 인상 하는 게 쌈 좀 하겠구나 등 불투명하게. 그리고 몇십명씩 사람 잡는 마법사도 무사와 1대1 대결에서는 맥을 못춘다는 가위바위보식 전투를 그려 보려 합니다.
다음으로 기공술은 너무 무협스러워 안 쓰기로 하고 트리라는 개념을 집어 넣었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이라 이해 좀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세 번째는 전투력의 대대적인 하향평준화를 추구합니다. 물론 비교 대상이 먼치킨이라 사람이 날아다니고 건물도 막 부시고 그렇긴 하지만 너무 심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평준화란 모두가 다 고만고만 하다는 게 아니라 워낙에 고려해야 하는 게 많아 고수도 아차 하다가는 골로 가는 수 있고 하수도 운 좋으면 살 수 있은 의외성의 극대화를 노리고 한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전투가 고급 기술로 한 번에 뭉텅 잘라낸다거나 슥삭 하다는 것보다 깨고 부시고 돌을 들어 후려 치는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하기 위해 전투력의 커트라인이 남들에 비해 확 낮아 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피아 여러 작가님들의 이야기 중 이거 괜찮다 싶은 아이템은 제가 슬쩍 가져다 차용좀 하겠습니다. 벌써 세츠다님꺼 하나 가져다 썼습니다. 물론 세츠다님이 허락해 주셔서 그런거니 도끼눈 뜨고 안보셔도 될겁니다. 이번에는 카이첼님꺼 아이템을 눈독 드리고 있는데 언제가 괜찮을까 재보고 있습니다.
기타 여러가지는 글을 써가며 하나하나 드러 놓을 터이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째 써보니 흥보글이라 하기엔 너무 수다스럽게 변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마 입이 심심하니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어째든 지금까지 쓴 글은 제 이야기의 기준점이자 목표라 여기에 벗어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은 하겠지만 사람일 장담은 못하겠고 필력이 모자라 벗어난다 해도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여 이거 왜 이렇냐고 타박은 안 해주셔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이 왜이리도 근질거리는지 글이 자꾸 길어지네요. 이야기가 이렇게 술술 써져야 하는데... 그럼 저는 다음편 쓰고 갈 터이니 많이 좀 와서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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