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기는 오는 지 날씨가 아직도 덥습니다. 글 쓰시느라 머리도 띵 하실테고, 연이은 담배에 목도 칼칼하시고 허리에 엉덩이까지 힘드실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장르시장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소리는 항상 있으니 생략하렵니다. 문피아의 독자로서 작가님의 수고스러움 덕택에 클릭질 몇번으로 작가님의 피와 땀을 쉽게 접하는 처지로서 작가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작가님을 미워합니다. 물론 답답하시니 한탄도 할수 있고 불평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독자는 가슴이 아픕니다. 로또라도 맞으면 출판사 차려서 멋진 작품이지만 시장이 외면한 작품을 끝까지 출판해주리라 꿈도 꾼다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니 문피아란 공간에 한정해서 말씀드립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자유연재부터 글을 쓰는지 모릅니다. 정규연재도 있지만 문피아의 간판은 그래도 작가연재겠지요.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는 작가를 사랑합니다. 비록 작가도 먹고사니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독자는 작가에 대한, 작가의 작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독자는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작가의 자존심을 보고 싶어 합니다. 글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만큼 독자는 작가의 자존심을 건 글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것이 문피아가 자리를 잡고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클릭하고 욕하고 오도방정을 다 떨어도 작가의 자존심이 걸린 글 앞에서 한없이 작아집니다. 행여 접으실까봐 마우스도 덜덜 떨며 클릭하고 댓글도 고민고민 하는 독자가 문피아의 대다수란 거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저 힘내시라는 말뿐으로 말미를 대신 하면서 이제 키보드 앞으로 돌아가셔서 독자를 휘어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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