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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번, 제 취향에 맞는 글을 추천해 달라고 한담란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 및 자추를 해주셨고, hi-yan님 역시도 이빨새라는 글을 자추하셨습니다. 솔직히 생각했었습니다. 로맨스라는 장르는 이런 곳에서 대작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제 생각이지만, 로맨스는 이 사이트 내에서 주류에 속하는 판/무 와는 다르게, 인물의 세세한 묘사가 중요합니다. 반대로 판무는 인물의 행동에 무게가 더 기운다고 할까요,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그렇습니다. 그리고 세세한 묘사는 통쾌한 행동보다 글로 표현해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평균 정도의 작품을 기대했었습니다.
1화를 읽어보았습니다. 그 순간 이 글의 매력에 사로잡혔습니다. 딱 제가 찾고있던, 그런 종류의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잔잔하고, 가슴이 아려온다고 할까요, 굉장히 감수성을 예민하게 만드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고, 감정몰입이 되면서 김윤이라는 케릭터를 따라 슬퍼져 눈시울이 붉어졌다가, 기뻤다가, 즐겁다가... 롤러코스터에 탄 느낌이라고 표현하던가요 (개인적으로 롤러코스터를 싫어하기에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급의 인물 셋, 그리고 여러 조연들. 이 글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주인공격의 인물이 셋이기에 산만하고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감정몰입을 하고있는 케릭터 외에도 다른 두 주연들의 생각들도 고려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더 좋았습니다. 이 글에 꽂히게 된 또 다른 이유는 MYMP의 Say you love me 라는 노래였습니다. 처음 이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그런 아련한 심상과 너무나 매치가 잘 되는 노래. 그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읽으니 느낌이 두 배로 오더군요. 가수의 애절한 목소리, 아름다운 가사. 모든게 와 닿았습니다.
세세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 과연 그(그녀)는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게 맞는걸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이빨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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