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의 일주일 가량을 패닉상태로 보냈습니다.
제목은 밝히지 않겠지만 정말 굉장하게 좋은 작품을 오랜만에 봤거든요.
뭐랄까. 전체적인 주제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고, 케릭터가 살아 숨시고 사건마다 개연성이 있으며, 약간은 독특하지만 금새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설정에 나중에 밝혀지는 엄청난 반전.
거기에다가 난해함까지 가미되어 보고 난 후에 사람을 멍한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 작품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제가 꿈꾸던, 쓰고 싶던 이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제가 쓴 글을 보니 웃음만 나오더군요.
다 때려치우고 플롯부터 다시 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소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글을 봐 주신 독자분들을 생각하면 계속 써야 될것 같고.
다른 작가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연습한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쓰던 글 쓸까요?
쓰던 글 접고 그 작품의 뒤를 쫒아서 갈까요?
ps. 그래도 만약에 그런 작품알고 있으면 알려주세요.
일단은 패닉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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