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으면 화나는 건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 아닙니까?
작가라고 해서 욕을 감내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타인에게 함부로 욕하지 말라는 것은 유치원때 부터 배우는 내용입니다. 도덕시간에 잠만 잔 사람들의 말을 가만히 들어만 주라고요? 전 못하겠습니다.
쓴소리와 쌍욕은 다릅니다. 악평이요? 물론 악평이라도 '평'이 들어있다면, 그리고 그 평이 타당하다면 욕이 어느정도 섞여 있어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뜸 '재미없다. 그냥 죽어.' 이런 식의 말도 받아들여야 하나요?
글쓰는 것이 죄도 아니고 저렇게까지 웅크리고 싶진 않군요.
정의소환환상이라는 책 아십니까? 누가 그 책을 태우고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인증샷이라고 하던가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비난의 최고봉이라고 봅니다만. 자신이 출판한 책이 아릅답게 불타는 것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작가분이 몇이나 될까요?
사준 다음 태워서 고맙다.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책을 읽는 독자입장에서도 책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사명박님의 말씀은 작가만을 몰아세우고, 독자의 책임은 아예 없는 걸로 취급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독자의 책임이 뭐고, 그딴게 어딨냐고 말씀하신다면 더는 말 않겠습니다.
추가 : 개인적으로 천사명박님의 뒷부분 글은 동감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앞부분에 대한 반박입니다.
Commen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