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열심히 해봐. 우리는 행복을 파는 사람들이니까.”
행복을 파는 사람들……. 나는 잠깐 고민했다. 이 질문을 해서 혹시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지만 이대로 넘어가면 이곳에서 일하는 내내 나의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을 빚을 것만 같다. 맞더라도 우선 궁금증은 풀어야겠다.
“사장님.”
“뭐야?”
“행복을 파는 가게에서 행복은 팔지 않는다.”
사장실로 걸어가던 카르펠의 걸음이 멈추었다. 그리곤 힐끗 뒤를 돌아본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실소인지 그냥 멋쩍은 미소인지 모를 웃음을 지었다.
“그건 차차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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