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은 아마 처음이네요 ^^;
다른 분들처럼 토양이니, 숨겨져 있다니 말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작품의 질과 관계 없이 모니터 난독증이 있어서 컴퓨터로는 글을 읽으면 눈이 너무 피로해서 문피아의 글들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합니다(슬프죠 ㅠ.ㅠ)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최근 여러가지 사정으로 축구중계경기를 보지 못하는 사정이 안타까워 글이나마 대리만족을 느끼려 문피아에서 이리저리 찾아보았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발견했죠!
전국제패의 꿈.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76
네, 이 소설입니다.
추천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쓰는건 다소 건방질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의 평을 좀 곁들이도록 할게요.(시놉시스보다는 그편이 나을 것 같네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명랑한 스포츠 만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초반부는 이야기도 가볍고 조금은 눈에 밟히는(그러나 유쾌하고 즐거운) 코믹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축구부를 만드려는 한 여학생이 11명의 개성있는 선수를 모으고 축구부의 존폐가 걸린 경기를 치룬다는 내용입니다. 작가님의 말씀대로 노스탤지어입니다. 어릴적 누구나 그리고 누구보다도 꿈꾸었던 이상의 조명이라고 해야겠네요. 요즘 한국의(일본식) 학원축구의 폐해 인식으로 클럽 유스 시스템으로 전향하는 실세를 아마추어리즘이라는 시각에서 되돌아보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아련하고 즐겁고 그리고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2부는 전혀 궤도를 달리합니다. 1부의 꿈에 넘치던 인물들은 현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 현실에 다가오는 또다른 현실 속 인물들과 만나고 갈등하고 떨어져나갑니다. 축구장을 지옥이라고 명명하고, 경기를 전쟁, 패배를 영혼의 죽음으로까지 묘사하는 그야말로 살벌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감히 작가님의 생각을 읽을 순 없겠지만,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보다 우리네 인생살이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거부반응이 일기도 합니다. 아무리 혹독한 현실이라도 가상의 공간에서조차 눈길을 주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랜 동안 잠겨있던 눈물을 끌어내는 글을 그대로 덮어둘 수는 없어 결국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허허-0-)
어떤 저명한 축구인사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축구장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라는 말이요. 이번에 추천하는 소설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축구소설이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이끌어내시는 보르자님의 글에 다같이 주목해보시지 않겠어요?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76
ps. 처음 써보는 추천글이라 그런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곡해한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제가 분에 넘치게도 추천글을 받을 때, 읽으면서 아-, 내가 쓴 글이 이렇게 비춰지기도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혹여 보르자님이 받으실가 걱정이 앞섭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시면 주저마시고 쪽지주세요 ^-^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