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이 소설을 본 뒤, 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타자를 치고 있습니다.
연담란에서 귀족가를 제대로 그린 소설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 소설은 단지 그것만으로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내용은 스코틀랜드 그레스고에 있는 한 공작가의 저택(시대는 근대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급하게 읽어내려가 기억이 잘 안 남을 양해해주시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시저. 왠지 한 걸음 물러나 사건을 관망하고 비꼬는, 비틀릴대로 비틀린 열네 살의 소년입니다.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것이 이 소설을 즐기기에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이 소설을 읽은 저의 느낌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열쇠들, 그리고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광기(狂氣).
읽는 내내 소름이 돋고 전율에 몸을 떨었습니다.
왜 이런 소설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을까. 겨우 그 정도의 조회수밖에 되지 않을까. 그 의문이 머리를 가득 채우는군요.
지금 꽤나 흥분한 상태라 두서가 없이 글을 적어내려왔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러분께 이 소설을 추천해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완결이 난 뒤에 봤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끊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어떤 소설이든 한 번 멈췄다가 시간이 흘러 읽게 되면 그 흐름을 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후우... 담배라도 물고 싶어지는군요.
요즘 유행하는 포탈 같은 것은 만들 줄 모릅니다. 이런 쪽으로는 소양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잠시의 수고로 BackinBlack을 검색하신 뒤에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는 사실입니다.
추신을 덧붙입니다.
2008년 7월 이후로 연재되지 않았다는군요. 그런 것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 모르고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연중된 작품은 추천이 안 되는 듯하군요. 저는 연중이 되어도 게시판이 삭제되지 않는 이상 연중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선작을 유지하는 터라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연중이라서 괴로우시더라도 한 번 읽어봐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추천글은 놔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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