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숙한 아이 보다가 또 생각났슴다.
내 주위에 있었던 두 명의 엄친아.. ㅡㅡ;;
'엄친아1' <-- 요넘은 옆집 옆집에 살았슴다.
중2때 영어사전 하나를 통째로 외운 독한넘이구요, 중3때 옥편에 있는 한자를 거의 외운 넘임다.
애가 너무 공부만 해서 아버지가 불안한 나머지 애 방에 있던 책을 몽땅 빼내서 공부방에 집어넣은 다음 12시만 넘으면 애를 방에 집어넣은 뒤 밖에서부터 잠가버려야 할 정도로 부지런히 공부하는 넘...
자다가 불안해서 나와보면 창문으로 빠져나와 또 공부하던 넘임다.
결국 서울법대 갔죠.
더 열받는건 이넘은 졸라 잘생기고 성격도 좋다는 겁니다. (씨파..)
이넘 얘기만 나오면 전 할 말이 없었슴다. ㅡㅡ;;
'엄친아2' <-- 띠바... 요넘은 교회에서 만난 1년 후배임다.
제가 대딩이 되고 1년 후배넘들이 수능을 치고난 다음주... 이넘이 교회에 나와 대갈 쳐박고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더만요.
'그래... 조졌구나. 그래도 넌 기본이 있잖어? 그래도 존데 갈꺼샤..'라고 생각하며 녀석의 어깨를 두드려줬습죠.
"몇 점인데?"
"후우... 조졌어요."
완죤 죽을상이더군요.
미안하지만... 캬하.. 엄친아가 망가진 모습을 보는것도 묘한 쾌감이..
"그래? 에효... 어쩌냐?"
"396점요."
"........뭐?"
지금은 어떤지 몰랐지만 그 당시는 400점 만점이었슴다.
"396점요. 어휴... 끄허어어..."
"흐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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