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는 어쩌다보니 글을 처음 쓰네요^^;
첫추천이라 조금 떨립니다.
피비린내나는 무협에 슬슬 식상해져갈 때쯤, 이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제목이라 누르기를 망설였던 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요. 조금 더 일찍 발견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창제전기는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담운이라는 한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비록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지만, 인간으로서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자신과 그의 인연, 삶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세상에 갓 나온 어린아이를 키우는 듯이 불안하기도, 또 뿌듯하기도 합니다.
전투신의 묘사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현장에서 비무를 지켜보고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인물들의 심리 표현같은 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잃어버린 핏줄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 결코 지인들을 배반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는 담운이 마음에 듭니다. 설정 또한 탄탄한 듯 하고, 주변 인물들의 과거같은 것이 잘 드러나 눈과 머리가 즐겁습니다.
아, 그리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거나 하는 것도 없더군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애정라인도 제법 흥미롭습니다. 아직 진정한 히로인이 누군지 아리송하지만...
흔한 검이나 도가 아닌 한자루 묵창을 들고, 끝없이 무림을 종횡하는 담운의, 창의 황제라 불리게 될 인간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최소한 후회는 하시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연재도 꾸준히 해주시니 어찌 즐겁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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