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에 있는 추천부탁글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글쓰기는 잘 안하고 다른 분들의 추천글에 있는 소설 찾아 보기만 했는데 제 취향을 설명 드리고 추천받는게 나은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먼치킨 여부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직 재미와 함께 깊이, 배움이 있는 글이면 몰입해서 봅니다. 때로는 깊이, 배움이 없더라도 가볍게 글을 읽고 싶을 때도 있어 가벼운 글도 괜찮습니다. 지금 인터넷에서 연재되는 것도 좋고 출판본도 좋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글과 제 취향이 아니었다고 서술한 글을 보고 제 취향을 짐작해서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래의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 느낌임을 밝힙니다.
1. 초인의 길, 에뜨랑제 : 네. 요삼님이 쓰신 글로 재미, 깊이, 배움이 제가 본 글 중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글이죠. 이 정도의 글을 쓰시는 다른 분이 있다면 정말.... >.<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가 없네요.) 아. 그리고 이 글에서 제가 배움이라고 표현하는 요소는 학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 협상 등을 포함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이 분의 글에 충격을 받아서 요삼님이 쓰신 경영관련책도 읽어보고 인터넷에 올리신 칼럼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2. 마하나라카 : 재미와 깊이라는 점에서 요삼님의 글과 비등하다고 할 수 있는 글이죠. 다만 배움의 측면에서 요삼님의 글이 월등하다 보니(사실 소설에 그 정도의 배움을 담을 수 있는 요삼님이 경악스러운 분이시지만) 요삼님의 글을 보고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 분이 쓰신 다른 글(드래곤 뭐시기: 이름이 기억 안 날 뿐이지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비공님.)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더군요.
3. 희망을 위한 찬가 : 이 글은 배움이라는 점에서 마하나라카 보다 학문적인 관점에서 요삼님의 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글이죠. 이 글 역시 재미있는 데 다만 군데군데 몰입을 방해하는 장황한 부분이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가장 아쉬운 점은 이 글 전체에 흐르고 있는 작풍이죠. 제목자체가 절규라고 생각할 만큼 슬프게 아리는 분위기가 참 제 가슴을 힘들게 합니다. 제가 슬픈 글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런 점에서 요삼님의 글은 기본적으로 희망찬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서 더 좋죠. 카이첼 님이 쓰신 다른 글(서브라임과 클라우스학원)도 기본적으로 흐름은 같다고 느낍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의 요소에 치중한 서브라임 조차도 기저에 흐르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미래전쟁 : 단편인데 작가님이 불혹을 넘고 나서 평소 생각하던 것을 쓰고 싶어서 연재하게 된 소설이라고 서문에 쓰셨죠. 정말 요삼님의 글과 더불어 연륜이라는 것이 뭔지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입입니다.
5. 개벽 : 대체 역사 소설 중에 이 글만큼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 있다는 것이...( 여기서 다시 한번.. 가장 소장하고 싶은 책은 요삼님의 글입니다.) 이 글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은 마치 마하나라카의 칸의 군대나 브라질의 셈코 기업과 같은 역동성과 의사소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저의 가슴을 부풀어 오르게 하죠. 예전에 재미있게 보다가 연중하셨을 때 받은 충격이....
6. 천룡전기, 부여섭
근현대 대체역사가 아니라 그 이전으로 가면서 고증이라는 관점에서 깊이가 있는 글이라는 점에 마음에 듭니다. 부여섭의 경우 서문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출판삭제하고 난 후 서문 이후 남겨진 부분을 보고 추천할 때 보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갖게한 작품이죠.
7. 사나운 새벽
이 글은 초반의 심리묘사가 정말 대단한 작품이죠. 중후반부로 갈 수록 재미의 요소만 부각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완결까지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8. 재생, 신왕기
강승환님의 작품도 재미라는 관점에서 보면 좋은 작품이죠. 특히 재생이나 신왕기는 인터넷 연재후 출판할 때 내용의 많은 부분을 바꿀만큼 수정을 해서 더 재미있는데 신마뭐시기(이름이 기억안나네요.)와 열왕대전기는 그런 점에서 약간 아쉽습니다. 특히 열왕대전기는 비슷한 내용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9. 환상유랑기
예전에 한창 조아라사이트가 유명하고 괜찮은 소설이 많이 연재될 때 있던 글입니다. 다른 차원이동물과 달리 판타지 세계에서 어렵게 살아남아 어느 정도 힘있는 위치에 이르렀을 때 영웅이 되기 보다는 마왕에 가깝게 되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에는 아마 최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 연중하고 삭제되어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10. 데로드앤데블랑
제가 슬픈 글을 그리 안 좋아하고 이글의 도입부가 그렇게 몰입감을 주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추천했지만 안 보다가 어쩌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글은 그리 슬프지 않습니다. 그저 잔잔한 물결 정도로 마음속을 슬픈 분위기 속으로 몰고가죠. 그런데 그렇게 읽다보면 어느 순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눈물이 흘러내리면서 글을 읽게 됩니다.
11. 닥터
이글도 정말 슬프죠. 처음에 연재될 당시에도 너무 슬픈 걸 감당하지 못하겠어서 중간에 그만 읽었는데 최근에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1권 끝까지도 못 읽겠더군요. 이제는 읽다보면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떨려 올 정도로 슬프더군요. ㅜㅜ
그 외에도 비밀이나(영화 비밀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좋은 작품인데 슬픈 작품은 가능하면 안 읽으려고 합니다.
12. 타이밍, 28년, 순정만화시리즈
강풀작가님의 만화도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미심썰1(아파트) 빼고 위에 언급한 작품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정만화시리즈 3개 중에서는 순정만화가 행복하게 끝나서 좋습니다.(슬픈 거 싫어요..) 제가 한글을 배워서 문피아에서 요삼님의 글을 볼 수 있는 것을 감사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 이분 같은 만화작가가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3. 설봉작가님, 군림천하 작가님, 철혈무정로 작가님의 글같이 답답함(여기서 답답함이란 주관적인 느낌입니다)을 느끼게 하는 글을 제 취향이 아니어서 읽지 않습니다.
그 외 저는 배움이 있는 다큐멘터리, 그 중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서 특정 기술분야의 발전관련 다큐멘터리 같은 걸요) 그래서 추천해주시는 글도 인물의 성장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성적 묘사, 폭력묘사가 불필요하게 많은 글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삼님의 글을 더 좋아하지요)
두서없이 떠오르는 대로 쓴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최종적으로 제가 원하는 작품(일반 소설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만화, 영화, 드라마도 괜찮습니다.)에 대한 요약을 쓰겠습니다.
재미, 깊이, 배움이 있으며 통찰이 깃들어 있는 작품
밝은 분위기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 나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소한 작가의 맞춤법 소양이 우리나라 대학 교수의 수준보다 높다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수준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제 전공만 그런지 모르겠지만(아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맞춤법 시험내면 아마 가능하다고(가) 나올 수준이상이면 된다고 봅니다.(약간의 과장이 있습니다.) 요즘 내용은 꽤 좋은데 너무 과도한 이상한 문법을 뽐내셔서 몰입을 방해하는 글이 많아서요)
정말 출판이 되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듬뿍 생기게 하는 작품을 추천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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