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침을 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도 침을 쏠 줄 알며, 나비는 나는 법을 배우지 않고도 허공을 훨훨 난다!」
이처럼 우리 인간 가운데서도 모 방면에 천부적인 재주를 타고난 사람이 있다.
나 타투아비(打鬪阿飛)가 바로 그 예다.
본좌는 세살 적부터 검을 익히기 시작하여, 다섯 살 때 고난이도의 검식을 구사할 수 있었으며, 나이 여섯을 넘길 무렵에는 이미 무림계의 신동으로 강호에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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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관산월이 제 머릿속의 송과선(松科腺)에서 빛이 번뜩하는 것을 느끼는 순간, 단번에 생사존망심공의 제 이 중천 두 번 째 단계인 생사귀원(生死歸元)을 돌파하고, 그 여세를 몰아 제 삼 중천 순즉생인(順則生人), 역즉성선(逆則成仙), 제 사 중천 비인비신(非人非神)의 경계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관산월은 스물넷에 승천하여 시원지계에서 삼년을 더 보냈으니 당연히 얼굴도 이십 대 후반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생사존망심공 제 4 단공을 마치 벼락같은 기세로 돌파하고 나자, 기이하게도 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휘날리며 쑥쑥 길어지며 머리카락 색깔도 눈부신 은색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 위에 얼굴피부도 아무런 티나 흠이 없는 백옥과 같은 색조로 바뀌고, 근육과 피부 역시 주름이 점점 펴지며 살갗이 탄탄해지고 반들반들한 윤기를 띠게 되었다.
관산월의 달라진 모습은 허리아래에까지 치렁하게 늘어진 은빛 머릿결을 지닌 키가 훤칠한 홍안의 미장부, 바로 그 자태였다!
오오, 깃털같은 눈발이 흩날리고 있는 광활한 설원의 한 중심에서 서서 백의장포를 휘날리며 치렁한 은빛 머릿결을 흩날리고 있는 남아 대장부의 늠름한 모습이라니···!
정녕 신화 속에 등장하는 미장부라고 할지라도 그보다 용자(容姿)가 당당하고, 기품이 넘칠 수가 없었으리라!
물론 이건 정확한 의미의 반로환동이나 환골탈태는 아니었다.
영준한 인신(人神)의 신체로 탈바꿈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정통무협만 고집하다가 처음으로 손을 대 본 퓨전무협입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갈급해 있습니다.
-송명(松鳴)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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