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선 '성주'
어제 충선생의 포스에 설욕당한 장소에 나갔습니다.
어제 댓글을 남겨주신 분 말씀처럼 이계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저는 그곳에서 1M도 떨어지지 않은
수풀에서! 충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곤충 가운데 현자라고 불리우는 충선생,
이 근처는 내 레어에서 아무리 달아나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미리 깨달았는지 겨우 1M 거리라니...
게다가 어제와 같은 포슨 없고 사냥을 위해 바로 앞의 가지만 주시하며
두 낫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계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저를 무시하는 처사에 화가난 저는...
그래서 저는 한낱 곤충에 땅에 곤두박질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명예를 되찾으러 손가락으로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그제서야 어제와 같이 저의 손가락과 얼굴을 번갈아 보는 충선생.
비웃는듯이 제 손위에 타더니 두 낫을 교차하며 이도류의 마스터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피어를 당할 수 있을까요?
저는 충선생 몸집의 수백수천배인 제 머리를 가까이 가져가 눈싸움을 신청했습니다.
전혀 꿀리지 않고 제 얼굴을 가져다 대면 자기도 다가오는 충선생..
그 용기는 가상합니다. 게다가 제 실수로 인해 너무 가까이 다가간 나머지
충선생의 갑작스런 점프는 충선생이 제 모자위로 올라올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감히 내 머리위에!
흠... 저는 모자를 벗어 충선생을 제 집게손가락으로 잡았지요.
그제서야 저의 능력을 안 충선생.... 현자 답게 눈치가 빠르더군요.
여섯개의 다리를 육방으로 펼치며 항복.
저는 명예를 되찾았기에 충선생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마치 드래곤 앞에서 제롱부리는 오우거 같이 갑자기 점프를 한뒤 공중제비로 풀밭에 안착하는 충선생;;;;
결국 충선생과의 결투는 1-1로 끝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저는 충선생에게 말했습니다.
"웜급이나 앤션트 급은 너를 가만히 둘지 몰라도 일명 초딩이라 불리는 해층링 앞에서는 숨어라"
....
과연 내일도 그를 볼 수 있을까요?
(위의 이야기는 100% 실화입니다.)
오늘 추천할 소설은 충선생을 만나지 못해 너무나 어렵게 이계에간 두 남녀 이야기 입니다.
민쥬니님의 이계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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