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계(異界)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Lv.38 크래커™
작성
08.07.08 02:44
조회
1,132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남들 하는 만큼 공부하다 적당한 회사에 취직해서 적당한 나이에 결혼하고 아들 딸 하나씩 낳고, 나 때문에 혼자 고생한 엄마 호강 시켜주며 살다, 마침내 생을 정리할 때가 됐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 품에서 조용히 임종하는 게 내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내 앞에 깔려있던 ‘평범’의 레일로드를 엉망으로 벗어나 비정상의 범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바로 한 여학생의 전학 이후로.

“이계에 다녀왔습니다.”

“빛이 사라진 이계 아도니아 대륙을 지배하던 마왕과 마족들을 죽이고 여기 시간으로 막 일주일 전에 귀환했습니다.”

“나에게 이 검을 맡기는 건가.”

“안심해라. 칼등으로 쳤으니.”

“진정한 검사는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

“만약 내 검에 흠집 하나라고 생기면 그땐…… 네 혈족을 모두 멸하겠다.”

이계에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 이다다.

학교가 죽음으로 뒤덮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형의 괴물들의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울려퍼진다.

다다의 손에서 식칼이 눈부신 빛을 뿜었다.

“오라, 어둠의 주구들. 이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멸족시켜주마.”

아비 규환의 지옥속에서 바바리 코트를 입은 괴한이 입을 열었다.

귀까지 찢어지는 입술 사이로 드러나는 사나운 송곳니.

―킬킬, 그렇게 약해진 몸으로 가능할까? 죽어라. 용사!

난 반장이다. 아무리 다다 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라고 해도 우리 반인 이상…….

“너는 내가 지켜주겠어!!”

……그런데 어떻게 지켜주지?

“반장. 넌 대체 누구냐?”

봄기운을 머금은 바람이 살며시 불며 앞서 걷는 다다의 머리칼을 스친다. 딸랑~.

부드러운 방울 소리와 함께 다다가 고개를 돌렸다.

“이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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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에서 사라지신 분들은 크래커 - 이계다다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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