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냐구요?
방금 두어 시간 동안 제 글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쓰는 글과 문장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연재 초기에 그것을 지적해주셨던 분들도 몇 분 계셨었지요. (다시 한 번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 지적 이후로, 그것을 바꾸려 나름대로 노력을 했고 요즘에서야 그 성과를 조금씩 체감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저는 보았습니다. 초기 연재 시절에 제가 찍어냈던 그 수많은 비문들과 어색함 투성이의 문장들... 그런데 그 아래의 리플에는...
"하카님 아름다운 글~~~ ......"
"하카님 감동 받았~~~~"
"하카님 아름다운 밤이에요~~~ " (으응?;)
"우왕~ 굿~~~"
"아잉~ 후끈~~"
등등등...;;;
부끄러워졌습니다.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럼 리메이크를...? 아닙니다. 싸나이라면 한 번 때려박은 거, 끝까지 밀어봐야지요.
그래서 수술을 위해 칼을 들었습니다. 하나 하나 읽어가며, 어색한 문장들, 넘쳐나는 비문들... 조금씩 잘라내고 꿰메고... 그렇게 프롤로그를 합쳐 열 여덟 회의 연재분을 수정했습니다. 저 스스로의 계산으로는, 그나마 덜 어색하게 적어내기 시작한 것 이전의 것들이 아직 스무 회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시간 나는대로 조금씩 수정해야겠지요. ^^;
(그렇다고 지금까지 보셨던 분들은 앞의 것들을 다시 읽으실 필요 없습니다.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
그렇게 수정을 하다 보니 문득, 부족함 투성이인 글을 읽으면서 일비일희 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차올라 한밤중에 부끄러운 글을 남깁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되시길...
- 하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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