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정도연
작성
08.02.28 20:05
조회
373

리언이 이번엔 손끝으로 허공에 무언가 문자를 그렸다. 문자라고 확신할 수 없는 문양의 그것은 허공에서 형태를 이룬 채 그려졌다.

"이건 마법어 중 하나로 규, 또는 그. 라고 읽습니다. 원체 애매모호한게 마법어라 확실한 의미를 설명하기 힘들지만 주다, 얻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자입니다."

리언이 허공에 떠있는 문자를 여전히 신기해 하며 앞뒤로 살피는 나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과 문자, 내가 일직선이 되도록 내 위치를 조정했다.

"주다."

그는 손가락으로 문자를 통과해 나를 가리켰다.

"얻다."

이번엔 역시 문자를 통과해 자신을 가리켰다. 그리고 문자가 공중에서 반바퀴 회전했다.

"주다. 얻다. 아시겠습니까?"

그랬더니 같은 말을 반복했지만 행동의 순서는 반대가 되었다. 자신을 가리키며 주다. 날 가리키며 얻다 라고 말했다.

"문자를 보는 방향에 따라서 의미가 다르다는 거에요?"

"주다. 얻다."

난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 뜯었다. 그런다고 답이 나오랴마는, 그 편이 좀더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리언은 주고 나는 얻는다?"

"비슷하지만 아직 남았습니다."

리언은 문자를 묘하게 일그러 트리더니 새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 다시 유시에게 날려보냈다. 그리고 둘로 늘어난 놀이상대에 즐거워하는 유시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한번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정 궁금하시면 알려드리지요."

===========================

정연란 [어느마법사의꿈]

최근 올라온 본문의 일부입니다. 30회에 한권 분량이 되어 가고 있음에도... 아직 주된 스토리로는 들어서지 않았네요ㅜㅜ

그나마 이 부분이 소설의 큰 줄기에 가장 가까운 부분이라 생각되어서 홍보 문구로 사용했어요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고 싶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아직은 딱히 스토리라 할 부분이 없어요. 으허허;

펜던트 속의 정신, 아인그렌과 살생공포증 한스의 여행을 잔잔하게 써나가고 있습니다.

피튀기고 화려한 판타지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

하지만 약간 난해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네요 ^^;

예에... 개똥철학


Comment ' 4

  • 작성자
    Lv.1 핵토
    작성일
    08.02.28 20:41
    No. 1

    저는 피튀기고 화려한액션을 좋아하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正力
    작성일
    08.02.28 21:24
    No. 2

    개똥철학이라도 일반론이라면 좋아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정도연
    작성일
    08.02.28 21:48
    No. 3

    正力// 일반론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어요 ^^;
    특정한 사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 두루 통용되는 학설이나 논리. 이군요.

    주로 생활이나 삶, 의미 등에 대해서 쓴게 많으니 일반론에 가깝다고 할수는 있을거 같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요군
    작성일
    08.02.28 22:20
    No. 4

    재미있겠네요. 짧은 글에서 은근스레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9743 요청 도둑이 주인공인 소설 추천 해주세요. +13 Lv.12 옥천사 08.02.29 740 0
79742 추천 낯설고도 익숙한 매력적인 장편. 이족전담반. +6 Lv.99 파라솔 08.02.29 902 0
79741 추천 [강력 추천]강원산 님의 '악숨' 추천합니다! +7 Lv.45 이코노믹스 08.02.29 1,507 0
79740 요청 음..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어서.. +11 Lv.28 프레이오스 08.02.29 385 0
79739 홍보 운영자도..게임하면 안되남용?.. +2 Lv.10 고검(孤劒) 08.02.29 961 0
79738 홍보 나란히 골든베스트 입성! 감사합니다. +5 Lv.79 엽태호 08.02.29 733 0
79737 추천 강호는 죽었다. +7 Lv.1 혈향血香 08.02.29 1,121 0
79736 요청 책갈피는 어떻게 하나요?? +5 Lv.1 싸이밸리 08.02.29 423 0
79735 추천 [추천] 공상세계님의 "환단비기" 제목보다는 내용... +4 Lv.1 호소 08.02.29 1,013 0
79734 홍보 카테고리 얻은 기념...홍보에요! 초보작가를 위해! +2 일신시담 08.02.29 268 0
79733 요청 추천해주실분 안계신가요? +8 Lv.71 al***** 08.02.29 490 0
79732 홍보 이야~ 벌써 이렇게 되었군요 +1 Lv.1 Clari 08.02.29 224 0
79731 한담 작가님들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3 Lv.71 al***** 08.02.29 440 0
79730 한담 흠..한담이나 정담이나 재미있기는 마찬가지네요. +5 Lv.8 라라진 08.02.29 381 0
79729 한담 참 이상해요.. +5 Lv.90 궁디 08.02.28 283 0
79728 한담 글이라는 건 나이에 비례할까요 글 쓴 세월에 비례... +23 Lv.1 유후(有逅) 08.02.28 596 0
79727 요청 도시전설에 대해서 질문 +2 Lv.37 겨울바른 08.02.28 1,204 0
79726 알림 마도마검에 대해서 Lv.99 단군한배검 08.02.28 660 0
79725 추천 이방인 - 알베르 까뮈 .. 이건 아닌데;; +7 하늘눈물 08.02.28 1,099 0
79724 요청 과거회귀물 추천부탁드려요! +4 Lv.21 무룹 08.02.28 1,390 0
79723 한담 나이 어린 작가, 글과 연륜의 상생 관계 +12 흐르는눈 08.02.28 717 0
79722 알림 "난무림인이다!" 선호작이 1000을 돌파했습니다 (_ _) +6 Lv.37 예성 08.02.28 1,108 0
79721 알림 혹시..반로환동님이 쓰신 의선전설 아십니까?? +4 Lv.73 Like빤쓰 08.02.28 450 0
79720 요청 잉?? 독존공 왜 지워졌죠???? +1 Lv.77 映眞 08.02.28 301 0
79719 한담 당문대공자... 2권의 내용이 약간...걸리네요.. +8 Lv.99 사이비교주 08.02.28 798 0
79718 홍보 환상곡 다이안의 저주, 이벤트 시작합니다. [수정] +14 Lv.9 림랑 08.02.28 503 0
79717 한담 보고 싶은 책은 어디가서 봐야 하나... +8 Lv.13 여름아 08.02.28 493 0
» 홍보 꿈. 수백년간 지속되어온 그 소망, 혹은 갈등 +4 Lv.4 정도연 08.02.28 374 0
79715 요청 은자분들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10 Lv.51 돼지통통이 08.02.28 494 0
79714 요청 장르,분량,모든것을 안가린답니다...추천해주세요.... +12 Lv.1 하늘맛사탕 08.02.28 67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