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추천같은거 안하는데 >ㅁ< 처음으로 합니다.
따로 추천 글을 꾸밀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작가님이 소개글이라고 써놓으신게 너무 멋있어서 그대로 베껴왔습니다. ㅇ_ㅇ;; 이것보다 더 잘 쓸 순 없을 것 같아요! 괜찮겠죠? :D 문제가 된다면 수정할게요.
나는 걸음마를 뗐을 때부터 A를 ‘에이’라고 부르는 것에 그 어떤 의심도 가하지 않았으며, 하늘이 왜 파란지, 파도는 왜 굽이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는 남들이 그러하듯 자라났고, 남들이 그러하듯 공부를 했다.
그저 주어진 길이기에 의사가 되길 선택했고, 학교에서 의학을 가르치기에 의학을 배웠다.
나는 의사가 되기 위해 산 것이 아니었다.
나는 살다보니 의사가 된 것이었다.
나는 죽어가는 사람보다는, 다친 동물들에게 더 잦은 손길을 내밀었다.
내 주변에 죽어가는 사람 따위는 없었으니까. 기껏해야 감기 따위로 찾아오는 엄살쟁이들 뿐.
나에게 있어 의학은 말 그대로, ‘학문’이었다. 철학이나 수학 따위의 시간놀음이었다. 책에서 외운 대로 약을 만들었고, 배운 대로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말 그대로, ‘의술’이었다. 그에게 의학은 사람을 살리는 길이었고, 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자 금기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의학만으로는 모든 이를 구하기란 무리였다. 그는 목숨을 놓아버리는 많은 사람들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나에게 이 사람들의 생명을 미리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내가, 저 사람들이 다치기 전에 미리 구해줄 수 있다면......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그 ‘능력’이 찾아왔다.
조금은, 아름답지 않은 모습으로.
림랑님의 잔디벌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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