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가위창세
작성
07.12.29 00:17
조회
1,172

C.I.F는 파라블럼, 리셋을 출판하신 뚱띠이 님의 새 연재작품입니다.

조아라에서 활동하시다가 문피아에도 연재를 하고 계시는 분이시지요.

뚱띠이 님의 글은 특징이 있습니다. 뚱띠이 님의 글에서 세계는 외부에서 온 방문자들로 인해 변하고, 비평받습니다. '파라블럼'에서는 지구를 방문한 드래곤들이 인간을 보고, 엘프의 요청으로 이계로 간 한국군이 이계의 제국, 그리고 인간, 그리고 이종족들을 바라봅니다. 그 관점은 어느 긍정, 부정 어느 하나로 기울어지는 것이 아닌 혼재되어 존재합니다.

리셋의 글에서 주인공들은 세계의 변혁을 위해 신에게 초대받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변혁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들은 정체된 세상일지라도 자신들이 걸어왔던 세상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을 봅니다. 환상적인 동화 속의 페어리테일이 아닌, 중세의 낭만적인 기사도와 신비스런 마법이 아닌, 사람이 착한짓도 하고, 나쁜짓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뚱띠이 님은 보여주고 계십니다.

뚱띠이 님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항상 이계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을 변화시킵니다. 단지 마법을 배우거나 검술을 배우고, 민주주의를 퍼트리거나 기술을 전달하는 것. 어느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근본'을 변혁시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뚱띠이 님이 정작 변화시키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 그리고 지금까지 지구 위를 걸어온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배에서 태어난 쌍둥이처럼, 지구와 이계는 같으면서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계를 변혁시키는 것은 우리 역시 이렇게 변혁되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좀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홍익인간'의 정신에 걸맞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파라블럼'에서 뚱띠이 님은 과학과 마법의 조화,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축과 종족들의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전쟁도 있고, 배척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파라블럼의 에필로그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뚱띠이 님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감히 속단할 수 있습니다. '조화'

'리셋'의 주인공들은 이계를 변혁시킵니다. 그러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주인공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이념을 상징하며,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국 주인공들은 과거로 돌아가는 길을 택함으로서 우리의 세계는 구원받지 못할지라도, 우리와 같은 새로운 세상에서 억울한 눈물 흘리는 이가 없도록, 자국의 국민이 죽어도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정부가 되지 않도록 과거의 우리를 변혁시키려고 합니다. '거울'

현재 뚱띠이님이 문피아에서 연재하시는 C.I.F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으신 것인지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보았지만 외면했던 문제와 조우할수도 있고, 혹은 바꾸고 싶었던 현실의 모습을 볼수도 있으며,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거침없는 영웅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주제를 다루면서도 뚱띠이님의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유머를 잊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군사무기를 개발하던 드래곤들은 디스펠로 비행기를 추락시켜 혼나기도 하고, 전차 시험장에서 폭압과 폭음에 기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웃어 넘기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씁쓸한 과거조차도 풍자와 유머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그것들을 가볍게 표현했을까요?

정답은 소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by. 슈바르체스


Comment ' 13

  • 작성자
    Lv.10 달빛몽상가
    작성일
    07.12.29 00:23
    No. 1

    파라블럼....

    2권까지 읽다가... 책을 못찾아서 그만 뒀던 글인데...

    좋은작가님..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데몬핸드
    작성일
    07.12.29 00:31
    No. 2

    상당한 제 취향이죠..

    작가님 글 스탈이..

    파라블럼은 드래곤들간의 문제해결부분에서 살짤 실망이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눈의요정
    작성일
    07.12.29 00:59
    No. 3

    이런 글 쓰려면 대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3 FAD
    작성일
    07.12.29 01:46
    No. 4

    우와 이렇게 작가를 분석하는 추천은 처음보네요. 작가분은 이런 독자를 두셔서 행복하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이사이
    작성일
    07.12.29 03:31
    No. 5

    이런 추천을 받으니 뚱띠이님은 엄청 기쁘실듯..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항산화
    작성일
    07.12.29 03:54
    No. 6

    이런 추천을 쓸 수 있는 슈바르체스님도 참 멋지시네요 ^^
    같은 글을 애독하고 있는 1人으로서 기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표풍대제
    작성일
    07.12.29 06:00
    No. 7

    후....파라블럼 5권땜에 참 뭐랄까, 이제와서 책 구하기도 어렵고....

    뚱띠이님께서 다시 출간하기는 어려우실테고 시간도 지났으니 공개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5권은 개인지 출판이셨으니 이 부분은 작가님의 결단에 달려있겠지요. 다시 찍기도 어렵고 E-book 서비스도 아마 쉽지 않을 듯 해서 현실적으로 작가 공개 내지는 워터마크 삽입(유포되었을 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해서 1:1 E-Book 판매든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게시판에 연재형식의 공개이든, E-Book 형태로 유료서비스가 되건간에 내용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참 죽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표풍대제
    작성일
    07.12.29 06:04
    No. 8

    밀리터리 이계진입물중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선호도는....

    1. 제2대항해시대
    2. 파라블럼
    3. 파이오니어

    이 세가지를 가장 높게 봅니다. 제2대항해시대에 검과 마법이 안나온다고 불만을 가지실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분명히 지구는 아니고 비교적 정치외교적 고찰과 밀리터리 고증이 괜찮은 편입니다. 본격밀리터리 소설의 고증에는 비할바 없고 종종 오류도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정도면 납득할만한 수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물망치
    작성일
    07.12.29 10:51
    No. 9

    나도 파라 5권을 못구해서 애석해하는 한 명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앙신과강림
    작성일
    07.12.29 21:12
    No. 10

    파라블럼
    재밋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무우말랭이
    작성일
    07.12.29 22:40
    No. 11

    파라5권은 자료가 날라간걸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무우말랭이
    작성일
    07.12.29 22:41
    No. 12

    아니 파라블럼 전체가 날라갔다고 압니다.
    포맷으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표풍대제
    작성일
    07.12.30 03:04
    No. 13

    책 한권은 남아있다고 하시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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