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스란 글은 저주를 받아 끊없는 영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의 이야기 입니다.
판타지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너무나도 현실적인 냄새 때문에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이미 5번째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에게
삶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
우리는 가끔 소설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 지루하다 죽여다오 !
하는 인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그러한 글을 읽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솔직히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의 제게 있어 삶이란 한정되고도 매우 소중한 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나보내면서 느낀것은
죽음이란 허무하구나 왜 인간은 영원히 살지 못할까 ? 아프다. 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살고 싶었습니다.
오래 오래.
모두 다 같이
저는 지금 즐 겁습니다.
책 한 권을 읽고 감상을 쓰는 것도 즐겁고
친구와 노래방을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갈등으로 싸웠던 아픈 기억도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을 누리기 위해 오래 오래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소설속의 인물들은
단지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지루해 하면서 죽고 싶어할까요 ?
저는 아침이면 학교를 가고 오후면 학원을 가는 삶이라도
매일 매일이 너무 소중해서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안타까운데
사실 어떻게 보자면
우리의 주인공도 오랜 삶에 어느 정도는 지친 인물입니다.
우리의 주인공에는 망각의 축복 없이
늙음 없이 끊없는 내일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죽어도 소용없기에 살아갑니다.
카디스에서는 그러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려 놓았습니다.
판타지란 공상의 세계로 그대를 초대하는 글이 아닙니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그대에게 현실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작품
카디스
지금 여기서 추천합니다. ^^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