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리 좀 식히려고 들어왔다가 댓글과 작가들의 푸념 글들을 읽고 주제 넘게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가끔 댓글과 생계비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생활비 대주실래요?"
아주 장난스러운 글과 댓글들.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처음부터 고생 할 각오는 없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너무 장미 빛 꿈에 부풀어 "난 대단해. 난 천재야" 라는 자만과 허영은 없었는지 묻고싶네요. 글만 쓰면 대번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먹고사는 걱정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셨나요?
물론 아니시겠죠. 당연히 고생을 각오하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며 글을 쓰시겠죠.
출판사라...
백번 천번 출판사를 찾아갈 생각은 안하고 그 분들이 직접 컨택을 해주길 기다리지는 않겠죠. 설마요.
윤다훈이 어떻게 텔런트를 시작했는지... 얼마나 많은 가난한 아마추어 가수들이 막노동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지, 돈도 못 받고 그저 무대에 서는 게 좋아서 자기 돈으로 차비해가며 낮에는 막노동에 밤에는 공짜무대에 서는 가수도 봤습니다.
당신은 출판사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얘기한다라고 얘기 하실랍니까? 그건 진짜 변명입니다. 글 속에서는 잘도 낭중지추니 뭐니 쓰면서.... 제가 살아 온 경험은 더 하다는 것만 말씀 드리지요.
물론 작가분들도 그러시는 분들이 많겠죠. 네.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오히려 조용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은 수면 아래서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느라 여념이 없을텐데요?
이 핑계, 저 핑계... 가끔 댓글에 상처 받고 독자에게 바라는 글을 쓴 걸 읽어 봅니다.
설마 악성 댓글이 사라지리라고 순진한 꿈을 갖는 것은 아니시겠죠? 물론 그런 글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바퀴벌레 없어집니까?"
분명 잡아야 하지요. 저도 잡습니다. 발로 지끈 밟아 내장을 터트려 잡습니다. 전혀 죄의식도 없이요.
하지만 가만히 보면 '바퀴벌레'인지 '장수하늘소'인지 모르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작가의 어이 없는 어리광을 볼 때도 있습니다. 허 참!
솔직히 몇몇 분들은 홍보도 안하고 묵묵히 글만 쓰시더군요. 댓글?
그런 분들은 오히려 솔직하게 모자람은 인정하고 죽어라고 공부하더군요. 저도 제 마음에 드는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 분들, 글쓰는건 한시간이고 도서관 가서 자료 찾는데 왔다 갔다 공부하는데 대여섯 시간씩 걸린다더군요. 그것도 초보 아마추어가요. 나이나 작습니까? 중년 입니다. 중년. 누군지 제가 말은 안하겠지만 그런 분들 꽤 계시더군요.
네X버 같은 데서 클릭 몇 번하며 자료 찾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자료들이 얼마나 살아서 가슴에 와닿을까요? 통채로 읽어야 그 흐름을 알 수있는 고대의 사상들을 경우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 몇줄 읽었다고 다 아는 척. 잘난 척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십시오. 작.가.님.들. 환타지, 무협. 퓨전 다 마찬가집니다.
어떻게 갈수록 겸손한 홍보글을 보기 힘드니 원....
교묘한 말장난으로 자신의 유식을 들어내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 오만과 자만.... 그것도 홍보글에... 허~!!!
거기다가 어느 작가라는 분이 어느 분의 한담 댓글에 글 쓴걸보니 가관도 아니더군요.
[비판이라도 악평에다가 재수없으면 지운다구요?]
결국 그게 자기 마음에 안들면 지운다는 얘기랑 뭐가 틀림니까?
그 이유라고 댄게 그런 악플은 사라져야 된다? 결국은 미주알 고주알 자기 변명만... 가끔 프로필 보면 가관도 아니더군요.
내가 나이에 관한 비교는 안하겠습니다. 뒤집어 지니까요.
가수가 노래 못하면 욕먹습니다.
화가가 그림 못그리면 그것도 욕먹지요.
작가가 글 못쓰면 욕먹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혹시 작가분들 중에 노래 못하는 가수를 욕하시면서, 자신이 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안하시는 분들이 계시진 않겠죠? 설마요, 그렇게 까지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글 쓴다고 펜대를 잡진 않겠죠. 그죠?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아무 말도 필요없다. 작가는 오직 글로서 말한다."
마찬가집니다. 거기다 이말을 덧 붙이겠습니다.
"독자를 댓글로 설득시키려 하지말고, 본 문으로 설득시켜라."
댓글에 글 달며 자기변명 할 시간에 나가서 벽돌이나 한장 더 지란 말입니다. 현장법사가 인도까지 갔다와서 자은사 대흥탑을 지을때 손수 등에 벽돌을 지고 날랐습니다. 그 당나라의 보물이라는 분이요.
고개 숙이십시오.
당신들이 찾는 아이디어와 그렇게 목마르게 부르짖는 필력은 땅바닥에 있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깨에 힘 빼고 마음에 허영과 자만심을 빼고 깨끗한 거울 처럼 닦고 닦고 또 닦으십시오.
덧글-실시간 토론은 준비가 안됩니다. 토론을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지기 마련인데, 제 자신이 그걸 견뎌낼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여러분의 반론과 욕은 실컷 들어 주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속이 시원해지고 그래서 필력이 향상 된다면 얼마든지 이 늙은 독자가 당신들을 대신해서 피를 흘려드리지요. 돌 던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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