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글을 끼고 사는 저로선, 한번씩 끝도 없는 소설들을 읽다보면, 아 왜이렇게 글을쓰지? 나는 이러지 않을텐데.. 이런 부분이 꼭 있더랍니다.
항상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책방을 하루에 2번씩, 출퇴근 하면서 어언 빌린 책 권수가 5500권을 돌파해 가는 요즈음, 과감하게 한번 글을 써봅니다.
그런데.. 안되더랍니다 ㅠ_ ㅠ 힘이 드는군요. 새삼 읽을때는 아 왜 이작가 진짜 글 못쓰네.. 하고 있지만, 제가 쓴글을 보면 차마 이딴걸 내가 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내 표현력이 고작 이것밖에 안되나 싶기도하고, 오히려 자신감은 점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애초부터, 주인공이 해커라는 발상은 좋았습니다. 저도 그쪽으로 상당히 관심이 있기때문에,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근데 막상 쓰고나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무슨 그림으로 치자면 낙서 같기도하고, 조각으로 치면, 조각 하다만 투박한 돌덩이 같은 느낌입니다.
초보 글쟁이의 글을 읽고 누가 좋아해준다면 그건 그것대로 기쁜일이지만, 무조건 악플만 다는 악플러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비록 못난 글쟁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과 박수와 열정을 북돋아 주십시오. 그들은 그것으로 인해 더욱 분발하고 열실히 글을 써서 더욱더 멋진 글로 보답할것입니다.
제가 쓴 장르는 소외받는 장르입니다. 바로 게임 판타지 이지요. 저 역시 이 장르가 소외 받는다는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습니다. 저조차, 게임 판타지는 잘 안보는 편이기떄문입니다. 하지만 손가는데로, 마음가는데로 쓰다보니 어느새 게임 판타지가 되 있더랍니다. 제 마음대로 글이 써지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것일수도있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소외를 받는 장르를 선택했지만, 비록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화이팅이라고 작게 외쳐주시는 소수의 분들이 계시기떄문입니다.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오늘도 새벽에 잠을 줄이며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나마 고민을 잊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타자판을 두드려 가며 글을 쓰고 있는 초보 글쟁이 입니다.
- 2007년 8월 20일 새벽, 여름의 끝에서 초보 글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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