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 스스로 묻는 글...

작성자
Lv.2 루비칸테
작성
07.08.20 01:00
조회
488

자신만의 생각, 그리고 자아도취,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가치관, 그에 따른 필력이 만드는 재미.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생각해도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쓰다보면 지루할 때도 있고, 낮은 조회수에 좌절할 때도 많습니다.

추천글을 보면 어떠한 한분이 거론되면 그 분의 작품을 읽으는 분들 모두 덧글을 달아드리는 모습을 보면 참 샘이나고 부럽기만 합니다. 뭐 여기에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는 분들 대부분 그렇겠지만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필력이라는게 뭘까요? 그에 따른 상황묘사의 고테크닉? 아니면 매끄럽고 융통성 있는 인물들의 움직임과 심리묘사와 같은 걸까요?

이 글을 작성하면서 저같이 제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걸 끄집어내는 것이 소설, 이야기라면 차라리 혼자서 워드로 쓰고 보는 게 낳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을 쓰다보면 스스로도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같이 매니악한 이야기를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첫회와 다음회의 조회수가 재곱이상 차이가 나는 걸 보면 제 스스로 자초한 일이겠지만요.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어서, 처음에는 제가 쓰고 싶어서 쓴다고 했지만 조회수와 선호작 수를 보면 그 이상을 보게 되는 게 사실인가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은 이제 140분을 넘어섰지만 대부분 선작만 해놓으시고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들은 반절도 안 되지요. 그만큼 분량이 많다보니까 한꺼번에 읽으실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선작 수에 미치지 못하는 조회수를 보자니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아 이런... 푸념아닌 글로 한담을 적어버렸군요.

이상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1 韶流
    작성일
    07.08.20 01:16
    No. 1

    일단 결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로서도 글을 잠깐 써보긴했지만 ;ㅁ;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제 최고 조회수는 한편에 3000정도 였군요 ㄷㄷ 삼룡넷 당시였으니 몇년전인지 ㄷㄷㄷ 뭐 이건 잡설) 중도 포기하고 있습죠.

    그런데 지금와서는 아니고 그 이후로 쭈욱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일단 이런류로 고민하는 아마추어, 프로 작가분들 많을 겁니다. 아마추어는 일단 편하다고 생각되네요. 2지선다로 찍으면 되니까요. 내 마음에 드는글을 쓰느냐, 아니면 철저하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양산형 소설을 쓸것인가 뭐 그런거겠지요. 글을 쓰면서 양쪽을 고민해봤자 죽도 밥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기전에 철저하게 자기 자신은 어떤류의 글을 쓰고싶은가를 먼저 생각해야된다고 봅니다. 제 경우에도 그랬고,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던 모 작가분도 그랬구요. 물론 전적으로 맞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확고한 결단이 선다면 어떤식으로든 목표가 생기겠죠. 오로지 내가 쓰고싶은 글을 쓰는 분은 조회수 같은걸 신경쓴다기 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의미로 비중을 두고 써나겠죠. 철저하게 독자들을 위한 글에는 판타지/무협을 다독하고 철저하게 분석해서 그에 맞춘 글을 써야겠지요. 그냥 막 나 양판소 쓸래 한다고, 독자들이 다 좋아하는게 아니거든요.

    바로 이곳에서 '필력' 이 결정된다고 생각됩니다.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마력 즉 얼마나 소설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지가 관건이죠. 저로서는 그게 필력이고 내공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건 어떤 특정 방향을 따르는 개념이 아닙니다. 엘란/신승의 작가 정구님의 필력은 생동감 있는 묘사와, 인간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뭐랄까 인간 냄새나는 스타일로 저에게는 정말 엄청난 몰입감을 주지요. 아 작가분 성함을 기억 안나는데 스틱스(styx)라는 소설에서는 장황한 소설이지만, 인간 스스로가 탐구해나가고 하나하나씩 해답을 얻어나가는 그런 조금은 다른 성장소설로서 저에게 재미와 몰입을 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스틱스는 4권까지인가 밖에 못읽어봤네요 ㅡㅜ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는데)
    용대운님의 군림천하는 정말 걸작이죠. 긴 호흡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건 저로서는 머라 설명할 수 조차 없게 만들면서도 그냥 몰입이 됩니다. 1권부터 18권까지 주고 한자리에서 읽으라고 해도 읽을 자신 있습니다. (1권부터 16권까지는 2번 봤다는 ㄷㄷ)
    뭐 그런거겠죠. 어떤방식이든 독자를 끌어 안을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테크닉이라고 부르기 뭐하다랄까요? 이정도 내공이 쌓인 작가분들은 자기가 쓰고싶은 자기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상대방을 매혹시키지요.

    거 있지 않습니까? 같은 이야기를 해도 A라는 사람이 이야기 해주면 뻔한 이야기도 정말 재밌고 저절로 귀 귀울여지는데 B라는 사람이 하면 이상하게 별로 재미없는거 ;ㅁ; 너무 장황하게 쓴 듯(별것도 없이 괜히 유식한척이나 한게 아닌지 ㄷㄷㄷ 뭐 그런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흑미르
    작성일
    07.08.20 01:20
    No. 2

    같은 이야기를 해도 A라는 사람이 이야기 해주면 뻔한 이야기도 정말 재밌고 저절로 귀 귀울여지는데 B라는 사람이 하면 이상하게 별로 재미없는거

    적절한 요약이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비(駕飛)
    작성일
    07.08.20 01:21
    No. 3

    전 지금까지 여러편의 습작을 써봤습니다만...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한 작품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배우지 말자.

    이 말은 필력이란 많이 써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조회수가 낮다고 해서 필력이 딸린 게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독자님들의 취향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는 게 조회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몇 편만 가지고 작품이 평가되는 이 곳의 상황에서 호흡이 긴 글은 상대적으로 매우 불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쓰고 싶은 소설은 독자님들이 선호하는 글과 멀어져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글 쓰는 분들은 이내 포기하고 독자님들의 취향부터 연구하기도 하지요.

    결론적으로 저는 열심히 쓰면 조회수가 오를 것이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꿈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무조건 재미있게 써야합니다...
    순수문학과는 틀려서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고 초반부터 흥미를 끌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회수에 끌려다니면서 줄거리를 수정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쓰고자 하는 것을 써보셔야 자신만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문체와 줄거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주위에서 지적하는 말들로 줄거리를 만든다면 종국에 가서는 특성없는 그저 재미만 있는 글이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가급적 글은 쉽게 쓰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너무 어려운 문체로 글을 쓰게 된다면, 문체 자체는 수준이 높으나 전하고자 하는 글의 특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때로는 단순한 문체가 마음에 더 와 닿을 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제가 글을 연재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깨달음에 불과하지만 혹시 작은 도움이라도 되실까 싶어서 적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쓰시다보면 발전하실 것이고 독자님들이 알아주실 때가 올 것입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한 작품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여러작품을 쓰시면서 독자님들의 반응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만련자
    작성일
    07.08.20 01:27
    No. 4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하십니다.
    많이 써서 올라가는 필력도 있지만 ,,,,
    작가의 눈높이가 만들어 내는 필력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Hotstudy
    작성일
    07.08.20 01:35
    No. 5

    흠.. 어서 레일라드스토리를 읽고 댓글을 남겨드려야겠군요..
    선추는 이미 되어있지만.. 시간이 없는지라 못읽고있습니다;;
    이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이미 훌륭한 작가이신듯 한데..
    언젠가는 노력한 만큼의 무언가가 돌아올 꺼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루비칸테
    작성일
    07.08.20 01:38
    No. 6

    韶流,흑미르,가비(駕飛), 만련자//좋은 말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옛날 유조아에서 많은 다작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데빌가디언'이라는 글이었는데 하루조회수 랭킹 안에 한번 들어가본 적이 있었지요. 내용은 그저그런 이고갱물이었지만,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그려 조금은 사람들에게 어필이 됐던 모양입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현재 써내려가고 있는 글을 잠시 덮어두고 수필이라든지 새롭게 쓰고 싶은 내용을 구성하고 또 쓸 때가 많습니다. 1인칭의 몽환적인 글도 써보고 여러 잡다한 오컬트적인 글이나 요즘 트렌드에 반하는 이야기를 써서 올려보곤 했습니다.
    글이라는건 써보고 사람들의 의견이나 부흥에 기대하면 할수록 노력하기 때문에 자연스런 묘사나 글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말, 글이라는 건 정말 파고들수록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현율
    작성일
    07.08.20 06:12
    No. 7

    왠지 모르게 동병상련의 감이 없잖이 있습니다만;
    왠지 대단해보이셔서 동병상련이라 말하기가 매우 부끄러워지네요;
    언제라도 시간을 내서 꼭 작가님의 글을 봐야겠습니다-
    그럼- 더운 여름 몸 조심하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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