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한지 한달이 되어가는 시점에 선작 3천을 넘어섰네요.
언제나 좋은 감상과 의견을 달아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음. 그동안 홍보문도 여럿 남겨보고, 추천글에 리플도 달아보고 했습니다. 그런데 글에 대해 심도있게 소개해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사실 전에 한 번 올렸다가 오해로 인해 삭제해버렸던지라)
그리하여, 한 번 시간을 들여 써보게 됐습니다.
이계공명전의 기본적인 골자는 '환생'입니다. 으레 환생물이 그러하듯 이계공명전의 공명 역시 시온이라는 인물로서 환생합니다.
제가 약간 틀을 비틀어보고자 했던 건 주인공의 성질이었습니다.
시온과 공명은 하나이면서도 하나가 아닙니다. 하나의 영혼을 공유하고 있지만 시온의 손이 닿는 곳엔 공명이 지녔던 단편적인 기억들만이 존재합니다.
시온은 그 기억을 받아들입니다. 받아들이며 성장합니다. 이계공명전의 '환생물이자 성장물'로서의 컨셉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전체 내용의 서장격이라 할 수 있는 백작령 탈환 스토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음독을 통해 사경을 헤매던 시온의 각성. 격검을 통한 탈주와 팔진도를 통한 반격. 그리고 신념을 바친 수하들의 등용까지...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은 어느 정도는 영지물의 바탕을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잡아놓았습니다만, 앞으로의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튀게 될지는 저 역시 예측할 수 없네요. 가능하다면 조금 더 많은 분들과 길을 함께 걷고 싶습니다.
논어에는 '탐'이라는 상상 속의 괴수가 나옵니다. 모든 걸 먹어치우고도 갈증을 느끼는 괴수지요. 작가란 족속도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있으면서도 조금만 더 나가보고자 싶은 게 제 마음이네요.
좋은 밤 되시길.
小月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