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순화 시켜 생각해보면
순문학 - 클래식
장르문학 - 대중가요
클래식계에서는 요즈음 "비틀즈"의 음악도 클래식의 범주에 포함시킨다고 하더군요.
길게 말할 것 없이 간략하게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제가 대학 3학년 시절, 선배 한 명이 다가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41번 시디를 주며 말했습니다.
"너 지금 듣고 있는 음악 100년뒤에도 누군가 들어줄 것 같냐"
"이건 그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은 음악이다."
그때 무엇을 즐겨 들었는지 지금은 저도 모르고 친구들도 잘 모릅니다. 그저 그렇게 흘러갈 뿐이지요.
이 공간에서 즐거움을 얻는 많은 여러분들께 몇 말씀 드리자면
과연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오래도록 살아남아 사랑받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시고
유행에 민감한 글에 치중한 독서가 과연 나의 내면에 커다란 성장을 가져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도 하루에 한시간 가량은 꼭 들려서 선작과 신작을 둘러보는게 낙이긴 합니다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하고 창작과 비평 구독, 월 2권의 교양서 (주로 사회학과 철학), 1권의 순문학소설, 그리고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꼭꼭 읽어주고 있습니다.
늘 그렇지만 편식은 좋지 않습니다.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선구안'은 있어야 하고 그 선구안을 기르는데 가장 좋은 것은 오랜세월 버텨온 작품을 꾸준히 읽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로우푸드가 주식인 상태에서 인스턴트를 간간히 즐겨야 심신 양면에 좋은 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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