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분은 다 아시고, 읽고 계시는 선호순위가 말도 못하게 높은 글이죠.
지금부터 쓰려는 글은 감상도 아니고, 비평도 아니며, 비난의 의도는 더더욱 없습니다만, 추천도 아닌것이 글의 성격이 애매합니다. 그저 연재글과 관계된 글이라는 정도.
정확한 입장은 작가를 동경하고 글을 쓰고 싶어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바라본 글입니다.
그러므로, 추천등의 짧고 굵은 의미를 바라시는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버튼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그저, 글이 안올라와서 심심하신 분들에 한해서 읽어주시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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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라이프 여동생
통칭 SL여동생
초반 연재부터 수십회를 따라가며 읽고 있는 고정독자중의 하나가 접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리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번화에 재미없다면 반성하겠다는 작가님의 의견 또한 있는데, 예 그렇습니다. 재미없습니다. 글을 읽는 재미라면 확실히 없습니다.
그럼 도데체 시간아깝게 이런 글을 왜 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 그전에 왜 재미가 없는 걸까요?
나름 생각해본 그 이유는 단순 한 것 같습니다. 연애라는 것은, 미녀와의 썸싱이라는 것은 SL여동생처럼 일어나지 않거든요. 전혀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그러니 공감이 되지도 않고, 그 상황에 대한 카타르시스 또한 느낄 수 없는거죠. 이것은 작가님의 필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소재 자체에서 오는 한계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히려 필력덕에 이마만큼 따라오는 독자들이 많은 것이니 작가님을 욕할 것은 아니죠.
자.. 이제 제가 왜 보고 있는지를 떠들어 볼 차례 입니다.
이글은 말이죠 글을 읽는 재미는 확실히 없습니다만. 상상하는 재미는 차고 넘칩니다. 한마디로, 여운이 남는 다는 것이죠. 글만 주욱 읽으면 재미 없지만, 글을 읽은 후에 눈을 감고 장면장면을 상상하면, 도데체 이런 꿈같은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하얀이부터 유세은 선생님까지. (법적)근친부터 연상의 선생님까지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보았을 로망에 빠져 사는 행복한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여자를 정함에 있어서 우유부단은 극치를 지니고 있어서 100회가 되어버린 지금까지도 하나를 못 정하고 있습니다. 애가타는 독자들은 글을 읽고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의 내용이 자신이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꿈속으로 빠져드는 것이죠.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저 말이죠, 누나 없구요. 여동생 없습니다. 누나랑 여동생을 어찌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여자들과의 정을 느껴볼 환경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물론 애인 있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구요. 경제적 여건만 갖추어지면 결혼할 사이입니다. SL여동생에서 19금으로 인해 진행되지 않는 삐리리한 스토리까지 다 잘하고 삽니다만, 주인공의 행복에 관련된 상상은 전혀 별개더라구요.
사실 소설로서, 글로서의 SL여동생은 혹자에겐 쓰레기란 말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저 독자로서 그점 인정하면서 좋아합니다. 다만 작가님은 그런 보여주기위한 작품으로 서가 아니라 자기만족에 의한 연재라 시작부터 밝히셨으니, 그런 이유로 욕먹을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님을 교주로 모시는 꿈에빠진 남자들의 집단이 SL여동생의 독자들인겁니다.
예, 제가 알기로 작가님 저보다 어립니다. 그래서 저보다 어린분들이 이글을 읽고 공감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만, 상상의 소재로 쓰기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절로 행복해집니다.
길게 이야기 했지만 SL여동생이 어떤 글인지 아셨겠죠?
이제부터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줄다리기를 하던 SL여동생의 주인공이 정말 히로인급의 피안섞인 남매를 두고, 초절정미녀급우와 너무 가까워 졌습니다. 여지껏 꿈꾸듯이 상상할 때는 좋았는데, 그 상상이 도가 지나치자, 스스로 머리에서 경종을 발동합니다. 법적인 관계를 풀어서라도 그 남매와 잘되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남아있는 현재에 그 미녀급우랑 그리 되버리면 일처일부의 한국에서는 더 이상의 해결책이 없지 않습니까? 작가님 어디까지 가시려고 그러십니까?
심히 걱정됩니다. 이러다간 여자들 다 데꾸 이슬람으로 가지 않는 이상 해결하기 어렵게 생겼습니다. 제가 지나가는 여자들 훔쳐보고 스스로 만족해 하는 정도는 여자친구분도 알면서 봐주지만, 그걸 실제로 옮기면 따귀맞고 차이는 사태가 발생할겁니다. 바로 그전의 두근두근함, 바람피기전의 경종이 오늘 스쿨라이프 를 보는도중 느껴졌습니다.
뒷 마무리 잘해주십쇼. 지금 작가님은 그 많은 독자들의 꿈을 이끌어가시는 겁니다. 꿈이 개꿈이 되버리면 곤란해요. 아무리 좋은 꿈이라도 상황이 돌이킬 수 없어지면 진땀나는 악몽이 되버리는 것 아니겠어요? 답답한 가슴을 참을 수 없어, 긴 글로 남깁니다.
긴 밤이 심심하신 분들 잘 보셨으면 SL여동생을 보러가시거나 공감댓글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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