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천하려는 작품은 류(柳)님의 [나의하얀공주님]입니다.
크악! 제목만 읽고 '뒤로'버튼 누르지 말아요~
확실히 제목만 보면 로맨스물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는 하죠.
우선, 이 작품의 간단한 줄거리 소개를 하고 넘어가야겠네요.
이 작품의 세계관은 기본적으로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깔고 있지만 기계문명과 군부가 발달한
서양의 근대적인 세계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특이하게도 마도사의 힘은 대부분 의료산업에
치중하여 '의료마도사'라는 직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료마도사들을 통제하는 의료마도사 본부
'순백의 탑'이 존재합니다.(왠지 '하얀 거탑'과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이 작품이 하얀 거탑보다는 훨씬 전에 나왔을 뿐더러
스토리상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의 이름은 카뮈 진, 또는 카뮈 퀴에스케르입니다.
그는 한때는 순백의 탑에 있던 촉망받는 의료마도사였으나
생명을 긍휼히 여기지 않고 권력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순백의
탑의 마도사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순백의 탑에서 뛰쳐나와
<악센 마을>이란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서 의사로서의
사명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카뮈 진이 다시 '순백의 탑'으로 불려가면서
시작됩니다.
얼뜨기인 듯 어벙한 듯 행동하면서 섬광같이 빛나는
통찰력을 가끔(!) 보여주는 우리의 주인공 닥터 카뮈 진,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네 명의 인턴
로이드, 에반젤린, 카르타니, 레시니,
능구렁이 스승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순백의 탑의 주인 슈마르크 퀴에스케르,
권력에 눈이 멀어 생명을 등한시하는 어리석은
의료 마도사들의 대표주자 네케르!
그리고 히로인인가 아닌가 헷갈리게 만드는
나름대로 악역 세히린!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기초부터 튼튼한 칼슘만땅 스토리 구조,
작가님의 유려한 필체와 수술 장면을 묘사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겁없이 튀어나오는 깊이있는 전문지식은 기본이고
프리미엄으로 작품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유머와
글 뒤에 따라오는 '작가 잡설'이 주는 웃음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감칠맛을 더해주는 [나의하얀공주님]!
자아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고 선작을 추가해 BOA요~
Commen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