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 긴 삭의검바람의제를 다 봤습니다.
길긴 길었는데, 비주얼 노블의 시나리오인 이상, 한 챕터의 반밖에 안 온 것 같습니다. 게임자체의 규모가, 하나의 챕터뿐이라면 반이 진행된것 이지만, 챕터가 여러개.. 그러니까 에피소트가 여러개라면, 더 엄청난 규모가 될 수도 있겠네요. 아직 게임같은 것을 안해봤으니까..
소설에서 신비세계라는 나름대로의 새로운 강호세계를 만든 것 하며, 각종 게임적 분기와, 절묘한 H신의 삭제가 행해진 스토리,..( 아마 본편 게임에선 이런 이런 장면마다 H신이 등장했겠지만요, 소설에선 그저 야할뻔한 에피소드에서 다음장면으로 전개되네요)
마치 페이트/스테이나잇의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괴리감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소설과 미리 상상되는 게임과의 차이점은 말이죠.
이러한 차이점을 분석하면서 읽는 소설은 여타의 게임소설(이것이 진정한 게임소설 이겠죠?) 과 비교가 안되는 재미를 낳았습니다. 어느분께서 말씀하시는것 처럼 한국의 fate/stay nights이 될 것 같군요.
여기서 스포일러(적절한 한국어가 없으므로 양해를)하나 하고 싶습니다. 이 소설 최대의 반전에 대해서 말이죠.
결국 주인공, 사람이 아닌 것이군요.
난영당께서 왜 친자식 이상의 사랑으로 키웠는가를 밝히는데 있어서, 파판10의 주인공의 정체만큼이나 큰 임팩트가 오리라 예상합니다. 흔히 여주인공(보호대상)에게 세상의 무게를 다 싫어주다가, 결국 그 여주인공만 남기고 사라지는 남자주인공은, 소설적 게임시나리오에서 가장 매력적인 구성이 아닌가 하거든요....
뻔히 예상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전개된다면, 저같은 남정네들 가슴에 끝까지 남을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해결되고, 그 남자주인공의 자취만 남은 여자주인공의 에필로그를 보여줌으로서 말이죠..(간혹 그렇게 사라진 남자를 묘사하며 낚시하다, 건재한 남자주인공의 깜작 등장으로 해피앤딩 마무리를 짓기도 하지만..)
하여간.. 두고 봅시다. 여러분, 삭의검바람의제가 얼마나 재미있는 전개로 이어질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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