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그녀는 참 이상합니다.

작성자
Lv.5 설유애
작성
06.07.19 10:30
조회
756

그녀는 참 이상합니다.

그녀는 어디 가나 팡팡 튀는 공처럼 튀는 행동을 일삼습니다. 오늘도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그녀는 시어머니한테도 대놓고 이혼 한다고 설치는 나쁜 아이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땅을 치고 통곡 하지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음)

그녀는 심심할 때마다 남편을 갈굽니다. 하지만 그게 삐딱하지만 일종의 사랑 표현 방식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아이 밖에 모릅니다. 남편이 그건 애착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할 만큼 아이사랑이 지극합니다.

그녀는 부모님께 존대말을 합니다. 그게 당연한 건줄 알았는데, 친구들은 다 반말을 하는 걸 보고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지갑에 몇천원만 가지고 다닙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남 몰래 통장의 금액을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빚이 있다는 거에 분노를 합니다. 하지만 그걸 기회로 동사무소에 편지를 쓰는 따뜻한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선행이란 이름으로. 죽을 때까지란 조건으로.

그녀는 싸가지(?)에 밥 말아 먹어서 상대방이 상처 받을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그리고 이내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마음으로만 미안해 하고 겉으론 표현을 못합니다.

그녀는 자기 세계가 너무 강합니다. 그래서 책을 접하며 감정을 컨트롤 합니다.

그녀의 삶은 엽기 찬란합니다. 그래서 항상 긴장 됩니다

그녀는 삶에 비판적이며, 자기 비하적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절약정신도 투철합니다. 연필도 새끼손가락보다 짧을 때까지 쓰다가 모나미 볼펜에 끼워 쓰고, 심심하면 머리도 자기가 짜릅니다. 회사에서 캐릭터를 인쇄해서 아이에게 색칠공부를 시키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는 시아버지께 50만원도 가감하게 지르고, 남편에게 파크랜드 정장도 사주고, 엄마한테 백만원도 덜컥 내 놓는 아이입니다. 본인에겐 냉정하고 상대에겐 관대합니다.

그녀는 참 철도 없고 건방집니다. 세상을 자기 잣대로만 살아 오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 할 건 다 하고 생색입니다.

그녀는 표현할줄 모릅니다. 하지만 벌써 표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녀는 안티팬도 많습니다. 너무 강한 캐릭으로 인해 긴장감은 고조 될지 몰라도, 안티팬이 발생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안티팬도 표현의 방식이며, 관심의 일종이니까요

남들은 일기니 자서전이니 말합니다. 하지만 수필이라고 빡빡 우겨 됩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소설이라고 오인하고 있었음)

그녀의 글은 암호화 되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녀는 아이큐가 102 입니다. 그래도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완결 할 꺼란 목표로 혼자 뿌듯해 합니다. 암호화 되어 있어도 아이큐 102가 쓴 글은 추리 해 보면 결과는 뻔합니다.

그녀는 강한 듯 약합니다. 기쁜 듯 슬퍼 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일수도 있습니다. 그녀와 대화를 해 본 사람은 성격 이상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싶게 고쳐 지지가 않습니다.

그녀는 실화를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하지만 다신 실화로 글을 쓰지 않겠노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데이지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기 삶을 떠벌립니다. 가끔은 내가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의문도 품습니다. 그리고 혼자 자책하며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 글에 내포된 의미는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누구 말마따나 괜한 시간 낭비하며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그녀는 자는 시간 빼면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아침 7~8시, 퇴근 후 저녁 7~9시까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엔 자기의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의 인생 선생님이 되기도 합니다.

그녀는 여 주인공입다.

그녀는 접니다.

그녀는 다신 자추 안 하리라 맘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자추를 합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자추가 되지 않나 혼자 끄덕 되기도 합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96 piopio
    작성일
    06.07.19 10:43
    No. 1

    멋진 추천글입니다.
    제목은 작가님 아이디로 찾아야 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윤설(潤雪)
    작성일
    06.07.19 10:48
    No. 2

    자신의 일상을 소설로 쓸수 있다는 것은 큰 용기와 재능이지요, 오늘 분량도 미소 지으며 읽었습니다, 화이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바이씨클
    작성일
    06.07.19 10:51
    No. 3

    저도 그런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삼사류
    작성일
    06.07.19 10:52
    No. 4
  • 작성자
    Lv.6 하이레딘
    작성일
    06.07.19 11:19
    No. 5

    글도 참 따뜻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07.19 12:26
    No. 6

    이상하지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열독진인
    작성일
    06.07.19 12:28
    No. 7

    흠.. 맨 먼저 떠오른 게 엽기적인 그녀..ㅡ,.ㅡ
    영화 말고 소설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
    견우74(75던가??)님이 정말 맛깔나게 쓰셨었는데..
    장은경님 글도.. 한번 맛을 보고 싶어지네요..
    평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piopio
    작성일
    06.07.19 12:51
    No. 8

    제 댓글 1번으로 되어 있네요. 원래는 2번이었죠.
    앞의 글은 삭제하신 모양입니다.
    처음 댓글을 다신 분이 장은경님 남편분이신가 봅니다.
    뭔가 내용이 수상했지요.

    흐흐흐

    저는 압니다. 앞에 어떤 글이 적혀있었는지....

    흐흐흐

    좋네요. 행복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야우(野雨)
    작성일
    06.07.19 13:14
    No. 9

    띠동갑남편 좋은 글이죠. 삶의 진솔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남들은 어떻게 사는 지, 그 비밀을 엿보고 싶으신 분은 어서 달려가 보십시오. 후회 안 하실 겁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설유애
    작성일
    06.07.19 13:54
    No. 10

    일번으로 글 남기신 분이 누군지압니다. 저희 남편은 장르 문학에 대해 문외한 입니다. 책도 일년에 한번 읽는 사람이라 제가 한달에 열권이상 책을 사는 걸 거의 벌레 보듯 하는 사람입니다.
    "미워 하고 사랑하는게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장은경 작가님께선
    정확하게 통찰하시고 그에 대해서 쓰셨다
    바로 그런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요."
    이런 류로 쓰신거 같습니다. (확인 하고 왔음)
    엽기적인 그녀라.. 제가 엽기찬란 이라 써서 그러쿤요..^^;;
    야우 형..
    내 글 보고 후회 하면 어쩌죠?
    "난 어떻게.. 그대를 너무 사랑해.." 이런 노래가 갑자기 생각 나네요
    베이비 북스가 불렀나?
    (퍽퍽..;; 지발 말도 안되는 그런 장난 좀 그만 그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야우(野雨)
    작성일
    06.07.19 14:37
    No. 11

    후회하면? 장작가님이 책임지실 것으로 압니다만.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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