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란의 창천운룡이라는 글입니다.
앞서 무면객이라 정했었습니다. 가제이지요. 얼굴 없는 손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제는 제 아이디 그대로 입니다. 천역노. 하늘 역시 노한다라는 뜻입니다.
맑고 티없는 하늘처럼 웃어 바보라는 소리까지 듣는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웃던 그런 바보같이 착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런 소년이 웃음을 잃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사내가 되었습니다.
종종 사람들은 첫 인상에 모든 것을 판단했다는 오판을 합니다.
사내가 된 소년은 그런 사람들의 오판에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는 짓도 오해할 소지가 다분한 행동을 하지요.
사내의 자신 탓일 뿐 사람들에게 해명할 필요는 없다 여깁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꼭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러던 사내에게 한 여인이 나타납니다. 맑은 웃음이 인상적이던. 그런 여인.
그런 여인을 볼 때. 사내는 종종 그 여인 앞에서 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사내는 부정합니다. 허나 부정하면 할 수록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 여인을 잃었을 때. 사내는 울고 맙니다.
웃지 못했습니다. 울지도 못했습니다. 사내는 여인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결국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죽은 그 여인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흘린 눈물 한 방울 뿐.
그때 사내는 알고 맙니다. 자신의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던 사내. 그래서 천하 일통에 힘을 기울이던 사내.
그 곁에는 따스한 말도 잘 건내지 못했지만, 자신을 위하던 아비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원망하지만, 결국 끝까지 원망을 하지 못하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무시했지만, 결국 피가 이끌리는 형제들. 목숨과도 같이 자신을 여기던 수하들.
그리고 사랑을 느끼고 만 여인.
모든 것을 잃고야 그 사내는 모든 것이 자신의 곁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내는 그제서야 푸른하늘과도 같던 그 미소를 다시 한 번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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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필력이 딸려가는 것을 요새 느끼고 있습니다. 종종 실수도 하고 이거 부끄럽기도 한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그래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의도를 보여드리고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와서 읽어주시고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저의 발전도 꾀하고 싶다는 저의 욕심.
^^; 길어졌네요. 자추는 이정도로...(이것도 자추가 맞나요?? 처음하는 거라 잘 감이 안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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