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검은마약
작성
06.05.16 11:45
조회
415

잔혹이란 이런 소설에게 쓰는 말일 것입니다. 피와 살이 튀고 금방이라도 모니터에서 내장조각이 뚝뚝 떨어질것같은 잔혹함. 그것이 바로 대뇌분열님의 소설 '잔'의 전체를 뒤덮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잔혹함만이 전부이냐.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극강의 잔혹함은 소설 분위기 업을 위한 양념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눈튀어나올것 같은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스토리'와 '필력'입니다. 하나 하나 논해보죠.

이 소설의 스토리는 아주 웰메이드한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스토리입니다. 복선에 복선. 반전에 반전. 독자들도 나름대로 두뇌싸움을 해 보지만 대부분 작가분의 승리. 독자분들은 작가분에게 농락당하지만 전혀 기분나쁘지 않고 기분좋게, 멋지게 농락당했다.. 라는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이렇게 멋지게 스릴러성을 띄고 있는 판타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정말로 치밀한 구성에 탄탄한 스토리, 반전에 반전이 압권입니다. 거기에다 연관된 스토리 2개를 번갈아가면서 쓰는 방식, 까딱하면 독자들의 흥미를 반감시킬 이런 모험적인 서술방식을 완전히 소설에 대한 흥미배가로 만들어 버리는 작가분의 능력에는 아주 엄지손가락 치켜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모험적인 스토리 전개는 그 모험적인 태도 하나는 높이 사줘야 하지만 정작 작품성 자체는 떨어뜨려 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는데 이 소설에는 그런 걱정 하실 필요 없습니다. 모험적인 스토리 전개방식이 소설 분위기 업시키는 동시에 재미를 더해주니까요.

그리고 작가분의 필력을 논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필력이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뭔지는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속의 피와 살이 튀는 잔혹한 광경이 눈앞에서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분명 작가분의 필력이 뛰어난 탓이겠죠. 그런 소설 있잖습니까. 보다보면 마치 영화처럼 그 광경이 절로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그런 소설. 바로 그것이 잔입니다. 피와 살이 튀는 잔혹함과 그 잔혹함을 아우르며 소설 전체를 덮고있는 어두운 분위기가 작가분의 기막힌 필력과 맞물려 소설을 한편의 잔혹 스릴러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경이롭기 까지 한 작가분의 필력덕임에 분명합니다. 전에 소설 많이 쓰셨다고 했는데 과연! 하는 감탄 다시한번 하겠습니다.

사실 잔을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기는 조금 뭐한 구석도 있습니다. 작가분이 소개글에 쓰셨듯이 반종교적인 색채가 좀 짙은 편이고, 잔혹함의 강도가세기 때문에 잔혹함을 혐오하시는 분께는 추천해드리기가 뭐합니다. 작가분의 필력이 뛰어나 광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잔혹함을 싫어하시는 분께는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극렬 잔혹 혐오자가 아니시라면 한번쯤 참고 보시라 할 정도로 잔은 정말 좋은 소설입니다. 언제까지 트렌드에맞는 소설만 보실겁니까. 이런 소설이 조회 백만 돌파하고 출판도 되고 해야 한국 장르문학시장이 다양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잔. 정말 강추 드립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서정인
    작성일
    06.05.16 11:48
    No. 1

    재밌습니다. 잔혹함보다는 스토리 자체의 마력에 휘말릴 테니 걱정 마시고 읽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Kalistar
    작성일
    06.05.16 13:17
    No. 2

    저도 이거 보고있지만 잔인하다는 느낌은 스토리에 뭍혀서 별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사건들, 그리고 독자로서 그 것을 하나하나 해석하는 재미라는 마력에 해어나지 못하죠...(뭐 항상 틀리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내천소
    작성일
    06.05.16 17:14
    No. 3

    최고죠. 재미나 스토리나. 적극 추천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6.05.16 19:29
    No. 4

    제가 다 뿌듯하네요. ..;ㅁ; 세심하고 꼼꼼하고. 진짜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는 걸 알수있는 작품이죠. 추천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8663 한담 [추천] 학여울님의 <철혈도> +1 Lv.1 流雲 06.05.16 757 0
48662 한담 불사지존 추천입니다! +1 Lv.27 판깨기 06.05.16 343 0
48661 한담 추....추천에 목말라요.. +5 Lv.50 울새 06.05.16 275 0
48660 한담 n이 안떠서, 심심풀이 선작목록표 올려봅니다 (추... +3 Lv.60 염월(艶月) 06.05.16 506 0
48659 한담 이런 글도 됩니까? +8 Lv.16 지석 06.05.16 294 0
48658 한담 대여점이 있는게 좋을까요 없는게 좋을까요? +16 Lv.53 야채별 06.05.16 364 0
48657 한담 규토대제...보러왔더니 삭제되었더군여.. +3 Lv.99 ah****** 06.05.16 413 0
48656 한담 소설 추천해주세요~~~ Lv.51 꽁치왕자 06.05.16 246 0
48655 한담 이런 글은 되겠지요? +14 Lv.14 통가리 06.05.16 300 0
48654 한담 [추천] 환상삼국지~~ +9 Lv.81 미스터깡님 06.05.16 816 0
48653 한담 [감상] 역삼국지의 문제점에 대하여... +22 Lv.12 ar*** 06.05.16 1,392 0
48652 한담 [소식] 마조흑운기 5권. +8 Lv.44 천조千照 06.05.16 700 0
48651 한담 [추천] 수수림님의 무인의 길 +4 Lv.1 流雲 06.05.16 505 0
48650 한담 추천 [ 은유하 ] 로맨스.. +3 Lv.1 vanness 06.05.16 386 0
48649 한담 추천해주세요~[추천, 자추, 연재작, 출판작] +9 Lv.1 [탈퇴계정] 06.05.16 359 0
48648 한담 저기....유명한 작가분 좀 추천해주세요;; +11 Lv.1 삶사랑죽음 06.05.16 381 0
48647 한담 겨우 선작수 천을 넘어섰군요. 감격스럽네요. +9 Lv.57 건중建中 06.05.16 689 0
48646 한담 정말 원망스러운 작가님들5 +29 Lv.49 아려 06.05.16 1,387 0
48645 한담 [강추]전대미문의 주인공. 전대미문의 스타일.'마... +13 Lv.1 검은마약 06.05.16 1,076 0
» 한담 [강추]모니터에서 피가 흘러나올 것 같아. '잔' +4 Lv.1 검은마약 06.05.16 416 0
48643 한담 [작가님 나빠요]최고의 거짓말쟁이 작가님 추천해... +2 Lv.73 사막돌고래 06.05.16 524 0
48642 한담 Amon 일반소설 메피스토펠레스 +10 Lv.1 [탈퇴계정] 06.05.16 755 0
48641 한담 hayannun 판타지소설 Jina de Vesper +4 Lv.1 [탈퇴계정] 06.05.16 434 0
48640 한담 [추천] 별도님의 로이 추천드려봅니다. +1 Lv.1 一生一劍 06.05.16 627 0
48639 한담 [추천] 몇 가지 추천해 봅니다 +4 Lv.25 판탄 06.05.16 723 0
48638 한담 집나간 용가리를 찾습니다... 구워먹기 전에 돌아... +19 도객魔刀客 06.05.16 1,015 0
48637 한담 [추천]은유하라고 아시나요? +3 Lv.53 호돌빵 06.05.16 834 0
48636 한담 투신-로그인 추천 합니다... +2 Lv.1 서니is 06.05.16 443 0
48635 한담 우와...명포수라공....명작입니다. +5 Lv.2 운무雲霧 06.05.16 1,096 0
48634 한담 무림공적....지천우님은 어디가셨나요..? +3 Lv.1 굼림첨함 06.05.16 34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