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2 ar***
작성
06.05.16 15:05
조회
1,391

개인적으로 역삼국지를 굉장히 재밌게 보고있는 독자지만

갈수록 아쉬움이 느껴져 마다못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을읽을때 여성분이 쓰신 글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마추어 작가중 대부분의 남성 작가분들의 글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정의하고 싶을정도입니다.

"주인공의, 주인공을 위한, 주인공의 글!"

말하자면 작중 모든 초점이 오로지 주인공에게만 국한되어 버린다는겁니다. 세상이 전부 주인공을 중심으로 도는것처럼 느껴질 정도죠.

작중 등장인물들은 주인공과 조금만 떨어져 버려도 글과 아무런 상관없던 인물로 변해버리는게 대다수입니다.

역삼국지도 아쉽게도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삼국지란 글은 에초에 한명의 주인공에 국한되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의 서사십니다. 허나 역삼국지는 오로지 치우의 시점에 국한되어 버리는 바람에 그 시점의 역사의 진행도를 조금도 파악할수 없습니다.

주변인물과의 인관관계도 오로지 주인공과의 만남에 초점이 집중되어 있기에 주인공과 떨어져 버리게 되면 더이상 작중 아무런 영향도 미칠수 없게 되어버더군요. 주인공과 동료로 함께한 여포나 장료도 솔직히 있으나 마나한 옵션성 인물로 비추어 보일지경입니다. 모든인물이 주인공에 의한 수동적 인물로 비쳐져 보이기에 도대체 어떠한 개성을 가진 인물인지 도저히 파악이 안되더군요. 장료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죠.

이러한 문제점때문에 초선이란 케릭터로 순식간에 인기를 얻은 역삼국지는 기껏 만들어진 케릭터성조차 상실해 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초선이후로 등장한 케릭터들은 오로지 주인공에게만 국한된 시점에

의해 별다른 케릭터 성조차 얻지못하고,

초반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초선조차 수동적 인물로 변하가며 갈수록 별다른  임팩트도  주지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글이 진행되어갈수록 점점더 심각해 진다는게 더욱 안스럽게만 느껴지죠.

이건 삼국지의 세계에 들어가 주인공이 다양한 영웅을 만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고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명령만 내리면

알겠습니다 라고 답하는 게임이야기 같습니다.

독자들이 원하는건 유명 장수를 얻어서 주인공이 삼국지 땅따먹기

게임에서 승리하기보다 삼국지 세계에 들어간 주인공이 삼국지 소설에서의 각자 강렬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가며 만들어 나가는 여러가지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로 역삼국지가 순식간에 빛을 발하다 사라지고 마는 유성마냥

잊혀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최근 환마님께서 글을 쓰시며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계시는것은 알고있습니다. 부디 포기하지 마세요.

언제까지고 밤하늘에서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북두칠성 마냥 장르 소설의

한 지표가 되길 바라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고 언제까지고 즐겁게 글쓰실수 있기를 진정 바랍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05.16 15:11
    No. 1

    확실히 여포와 장료가 옵션 급이 된 느낌은 드네요.
    하지만 앞으로 그 개성을 살려나갈 기회는 무궁무진 하리라 믿습니다.
    (아직은... 주인공이 웅비하기 전 이므로...)

    하여간,,, 저도 환마님이 화이팅 하시길 기원할께요.
    역삼국지... 그래도 삼국지 소설 가운데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고 보고 있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ar***
    작성일
    06.05.16 15:13
    No. 2

    이거 샌프란 시스코에서 학교 컴퓨터로 작성하는거라
    ime 안깔려서 제대로 띄어쓰기가 안되는군요.;;

    이거 쓰다보니 문제점만 죽 나열해서 환마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분명 역삼국지는 굉장히 재밌는글입니다.
    앞으로 갈수록 더욱 멋진글로 변해갈걸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환마님 부디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5.16 15:17
    No. 3

    아닙니다. 충분히 동감하고, 최근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5.16 15:18
    No. 4

    제대로 된 이야기 및 설명은 다음 연재 분의 잡담에서 하도록 하지요.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소울메이트
    작성일
    06.05.16 15:18
    No. 5

    환마님 좋으시겟어여~ 이분은 환마님글을 관심 있게 보고 좋아 한다는 표현인거 같은데 ~^-^ 글쓰기 요즘 힘드시죠 ^^?
    힘내시구여 계속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 쓰셧음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덩구
    작성일
    06.05.16 15:24
    No. 6

    쩝 그르게요...
    처음 환마님이 글을쓰실때 황건적의 난때를 보면 신장수들도
    전부 등장한다고 나오죠 그건 뭐랄까 기존의 삼국지 장수+창조한케릭터
    를 포함시켜서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것이 아닌
    주인공을 도와주는 장수들이 역사에 나오지 않았던 방식으로 창조한케릭터들을 상대하는 내용까지 넣으면서 뭐랄까 또 다른 삼국지를 창조하실려는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장수를 모으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오래끄는 경향이 있고
    앞으로 다른 케릭터를 어디에 어떻게 등장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좀 힘드신거 같네요

    음 주저리주저리 말만 늘어놓은거 같구요 이것들은 언제까지 제 생각일
    뿐입니다.

    작가님 건강 챙기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괴도x
    작성일
    06.05.16 15:28
    No. 7

    시대상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닐까요?? 현재 황건적의 난이 끝난 바로 다음입니다. 본문에 나온것 처럼 아직 군웅할거의 시간까지는 2년이 남아 있지요. 그런 관계로 진행흐름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없는 시점이라는 것이지요.(제대로 된 격변의 시작은 동탁의 집권기때부터라고 전 생각합니다.) 현시대의 역사의 진행도라고 해봐야 하진과 십상시의 신경전정도가 고작일듯 합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개성은 저도 조금 아쉽게 생각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작가가 아주 뛰어난 필력을 가지지 않는한 조연들의 개성이 강해지면 주인공이 거기에 묻혀 버리더군요. 그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조연의 비중이 강해지면 소설에 주인공이 여럿인것 처럼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 경우 소설이 전체적으로 산만해지고 글의 매력을 죽이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제가 본 소설 중에서는 천룡팔부정도가 그 유일한 예외였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5.16 15:30
    No. 8

    그래도 역삼국지가 관심받고 있다는 증거이니 저는 기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칼로쓰는글
    작성일
    06.05.16 15:58
    No. 9

    감상란으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5.16 16:16
    No. 10

    칼로쓰는글님// 역삼국지는 문피아 연재글입니다. 감상란으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7 루테시아
    작성일
    06.05.16 16:22
    No. 11

    저두 환마님의 글을 재미잇게읽고 잇는 독자인데 arsas님의 말처럼 그런것이 업는것도 아닌듯 여러 주연급조연들의 에피소드를 곁들이심 더재미잇을것 같다는 작은 소망이 ^^ 많은사람들이 꼭 소장하고픈 그런글이 되길 바랄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여우고리
    작성일
    06.05.16 16:29
    No. 12

    아, 좋은 점 알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人言可畏
    작성일
    06.05.16 16:56
    No. 13

    환마님! 이정도로 훌륭한 대쉬를 받으셨는데
    답례로 마땅히 광참이 있으셔야 할 줄로 아옵니다.
    아니그렇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5.16 17:01
    No. 14

    지금 쏟아지는 저녁잠을 커피 수십 잔으로 막으며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아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Conic91
    작성일
    06.05.16 17:02
    No. 15

    하지만 주인공의 틀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많아지면 글이 산만해질수도 있고 글이 늘어지게 될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세력을 가진것도 아니고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틀에서 벗어나 버리면 자칫 글에서 전달되고자 했던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차라리 여러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모아서 외전성격의 글로 올리는것이 조금 더 낮지 않을런지???(개인적 견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5.16 17:22
    No. 16

    확실히 그 계획도 나름대로 세워놓았지만 아직 실행에 옮길 '때'가 아니기에 쓰진 않았지만... 솔직히 '본편'이 아닌 '외전'은 독자분들이 싫어하지 않을까...싶어서 좀 고민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모란
    작성일
    06.05.16 17:54
    No. 17

    다들.. '역삼국지'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네요.^^
    저도 주변인물들이 약간씩 묻혀간다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크게 거슬릴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인물과 주인공의 관계를 제대로 표현해내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환마님 나름데로 애쓰실테구요.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겨울의늪
    작성일
    06.05.16 17:57
    No. 18

    하하..환마님 재미있게 보고있어요..이렇게 훌륭하게 지적도 하시고..역시..문피아 독자분들은...수준이 높으세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서가.
    작성일
    06.05.16 18:30
    No. 19

    후후.. 작가님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켄비시
    작성일
    06.05.16 22:23
    No. 20

    흠......맞는 듯 하네요....작가님 힘내시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GB11
    작성일
    06.05.16 22:47
    No. 21

    그런 문제보다 정작 더 중요한 문제는..

    [...]

    연참이없다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Kalistar
    작성일
    06.05.17 10:44
    No. 22

    헐... 이 글을 읽고, 난 한번 생각해 보았다...
    혹시... 난... 초선의 일러스트르 보기 위해서 역삼국지를 추천한게 아닌가...

    두둥~!...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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