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역삼국지를 굉장히 재밌게 보고있는 독자지만
갈수록 아쉬움이 느껴져 마다못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을읽을때 여성분이 쓰신 글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마추어 작가중 대부분의 남성 작가분들의 글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정의하고 싶을정도입니다.
"주인공의, 주인공을 위한, 주인공의 글!"
말하자면 작중 모든 초점이 오로지 주인공에게만 국한되어 버린다는겁니다. 세상이 전부 주인공을 중심으로 도는것처럼 느껴질 정도죠.
작중 등장인물들은 주인공과 조금만 떨어져 버려도 글과 아무런 상관없던 인물로 변해버리는게 대다수입니다.
역삼국지도 아쉽게도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삼국지란 글은 에초에 한명의 주인공에 국한되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의 서사십니다. 허나 역삼국지는 오로지 치우의 시점에 국한되어 버리는 바람에 그 시점의 역사의 진행도를 조금도 파악할수 없습니다.
주변인물과의 인관관계도 오로지 주인공과의 만남에 초점이 집중되어 있기에 주인공과 떨어져 버리게 되면 더이상 작중 아무런 영향도 미칠수 없게 되어버더군요. 주인공과 동료로 함께한 여포나 장료도 솔직히 있으나 마나한 옵션성 인물로 비추어 보일지경입니다. 모든인물이 주인공에 의한 수동적 인물로 비쳐져 보이기에 도대체 어떠한 개성을 가진 인물인지 도저히 파악이 안되더군요. 장료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죠.
이러한 문제점때문에 초선이란 케릭터로 순식간에 인기를 얻은 역삼국지는 기껏 만들어진 케릭터성조차 상실해 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초선이후로 등장한 케릭터들은 오로지 주인공에게만 국한된 시점에
의해 별다른 케릭터 성조차 얻지못하고,
초반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초선조차 수동적 인물로 변하가며 갈수록 별다른 임팩트도 주지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글이 진행되어갈수록 점점더 심각해 진다는게 더욱 안스럽게만 느껴지죠.
이건 삼국지의 세계에 들어가 주인공이 다양한 영웅을 만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고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명령만 내리면
알겠습니다 라고 답하는 게임이야기 같습니다.
독자들이 원하는건 유명 장수를 얻어서 주인공이 삼국지 땅따먹기
게임에서 승리하기보다 삼국지 세계에 들어간 주인공이 삼국지 소설에서의 각자 강렬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가며 만들어 나가는 여러가지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로 역삼국지가 순식간에 빛을 발하다 사라지고 마는 유성마냥
잊혀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최근 환마님께서 글을 쓰시며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계시는것은 알고있습니다. 부디 포기하지 마세요.
언제까지고 밤하늘에서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북두칠성 마냥 장르 소설의
한 지표가 되길 바라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고 언제까지고 즐겁게 글쓰실수 있기를 진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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