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JJ클럽입니다.
고무판에 온 뒤로 처음 연담란에 글을 쓰는군요.
목적은 소설의 제목을 바꾸겠다는 공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의 소설 <마탄의 사수> 제목은 베버의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에서 따왔습니다. 한 사냥꾼이 세력자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악마의 탄환을 얻어 사격대회에 나갑니다. 하지만 그 마탄은 악마의 뜻대로 움직여 사냥꾼이 결혼하고자 하는 여인을 맞춘다는 내용이지요. 굉장히 유명한 오페라입니다.
저의 소설에도 악마의 탄환이 무기로 등장하기에 그 오페라의 제목을 따왔습니다.
모기에서 작년 12월 14일부터 연재했구요.
2권을 중반쯤 연재할 때였지요. 비행단두대님(모기에서는 선혈의 연금술사님)께서 조아라에서 모기로 이사 오셨습니다. 메트로폴리스에서 <마탄의 사수>를 연재하신다는 공지를 보고 그 분의 소설을 읽고 인사를 드렸지요. 같은 제목이라 관심이 가서 읽었다고. 비행단두대님도 제목이 같다니, 저도 님 소설에 관심이 가는군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제 소설은 5년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쓴 글이라 요즘 판타지같지 않습니다. 굉장히 진지하고 호흡이 길고 완전히 스토리 중심의 정통 판타지지요. 당연히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모기에서는 아무도 제목이 같다고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2권 완결을 1주일쯤 앞두고 고무판으로 이사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행단두대님께서 고무판에서도 연재를 시작하셨더군요. 이대로 2주일 후 제가 같은 제목을 연재하면 혹 기분나쁘실까봐 모기 메트로폴리스에 올리신 공지사항에다 댓글을 달았지요. 저도 얼마 후에 고무판에 가서 연재할 예정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 고무판에서 저도 제 소설 <마탄의 사수>를 연재했어요. 출판될 것 같지 않고 봐주시는 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제목을 이대로 가도 무방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고무판에서 그간 써온 내용을 다 올린 후 조용히 사라질 생각이니까요. 아무리 결과적으로 실패했더라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고 써온 소설이거든요.
그런데 비행단두대님께서 워낙 성실히 홍보하고 인기도 있으셔서 본의 아니게 폐가 된 것 같습니다. 왜 같은 제목이 두 개냐는 물음을 받고 기분 좋을 분은 없겠지요. 저도 위의 내용을 공지에 올려 놓았지만 시기가 좀 늦었고 굳이 보러 오시는 분도 거의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제 소설이 <마탄의사수> 이 제목으로 6년째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바꾸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무판에는 매일 많은 분들이 새로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 분들께 일일이 해명하기도 그렇고 폐가 되기도 했고 덕을 보기도 했기에 제가 제목을 바꾸겠습니다.
<마탄의 사수>=> <벨라베르>로요.
(*'카스테 벨라베르'가 제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거든요.
'마탄의 사수'가 이 사람이고
마탄으로 인해 재앙을 맞는 주인공이니 그대로 주인공 이름으로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카테고리 제목 변경을 신청할 생각입니다.
어쨌든 고무판에서 혼란의 작은 요인(^-^;)이 되었다면 유감이구요. 이제 앞으로 그렇지 않을 거여요.
그럼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독자님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__)
*왠지 '휘둘리는 작가'가 된 것도 같지만
이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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