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좋은 밤 입니다.
산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지독한 일이 바로 산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많은 것을 보고 듣습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되지요.
사람들은 모두 크고 작은 광기를. 그리고 어둠을 가지고 있다지요. 하지만 과연 그 어둠이 어둠이라고 불러야 할 악일까요. 그 광기가 과연 광기인 것일까요.
이런 말이 있지요.
당신의 의견과 타인의 의견은 다르다. 그렇다해서 타인의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다.
선도 악도 없다.
당신의 상식이 모두의 상식이 아니다.
저는 오래 전 부터 그런 생각을 조금 침잠해 왔습니다. 어둡고 음습하고 조금 침울하면서도 끈적한 늪과 같은 사상입니다.
이번에 제가 마법사 이계여행기를 쓰면서 희망차고 밝고 가벼운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제 안의 [어둠]이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너의 본질을 써라.
살인기계때도 그리했던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출판을 염두에 두었기에 그 정도 였습니다.
이번에는 출판은 염두에 두지 않겠습니다.
제 마음안의 모든 것. 제 안의 [어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와 같이 저의 [어둠]에 취하실 분께서는 제가 새로 연재하는 [요괴]를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고문은 써 두었습니다. 감당하지 못하실 분은 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흙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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