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 비난수
작성
05.12.31 00:55
조회
165

ㅎ 작가연재도, 정규연재도 아닌데

이렇게 한번 봐주십사 해서 글을 올립니다;ㅋ

역시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너무 허탈하거든요;ㅎ

역시 재미가 없는 걸까ㅜ;;

으음 지금 쓰는 소설 애가는

내정된 운명(숙명)을 지니고 태어난 여고생 비연이

봉인된 천녀를 소멸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너무 복잡하게 잡아놔 버려서 저도 참;

헷갈릴 정도입니다.

흔한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ㅋㅋ

이건 프롤로그 그러니까 #0의 내용입니다.

줄거리와 설정쪽을 쓰고 싶지만

역시 비밀로 하는게 좋겠네요; 복잡한데다

얘기를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어야 하잖아요;ㅎ

[#0

"하아…….하아……."

수많은 장미넝쿨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달린 지…….얼마나 되었을까…….

헤맨 시간은 알 수 없는데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느낌.

나를 끌어당기는 느낌에 넝쿨을 찢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달리고 있지만, 아직 그 느낌의 정체나 근원 같은 것에 대해선 알 수 없는 상태다. 코끝을 저며드는 알싸한 붉은 느낌만을 쫓아 달리고 있는 것이다. 뚜렷하지도 않은 목표를 가진 채 뛰고 있지만, 이 알 수 없는 느낌은 새빨간 장미향만큼이나 짙어지고 강렬해져서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길에 내 몸은 마치 철인의 그것이라도 되는 것 마냥 지치지 않았지만, 정신은 그렇지 못한 모양인지 쉴 새 없는 질주에 이미 지쳐버리고 말았다.

포기하고 싶어…….그만두고 싶어…….통제를 벗어난 것일까. 몸을 컨트롤 할 수 없었다.

그저 끝없이 달리고 있을 뿐인 것이다.

순간

-이쪽이야…….이곳…….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야! 어디라는 거야!"

-이곳…….여기로 와…….

알 수 없는 여인의 목소리…….어느새 나는 속도를 높여 뛰고 있었다. 갑작스레 빨라진 속도에 장미넝쿨과 덤불의 가시가 쉴새 없이 몸에 생채기를 내고 긁어대고 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빨라지고 있었다. 보통의 아이들보다 더 빨리 달리긴 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었는데.

상처에서 점점이 흩뿌려지는 작은 핏방울과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장미꽃잎이 묘하게 어우러져 붉고 짙은 혈향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만큼 달려서일까, 넝쿨과 덤불의 양이 느낄 수 있을 만치 줄어들었다. 내 시야가 향하는 저곳에서는 희미하게나마 밝은 빛도 보였다. 끝인가……?

-이곳으로…….

한층 짙어진 여인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순식간에 밝은 빛이 머무는 곳 바로 앞까지 와버렸다.

"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내 몸 앞에 덤불 없이 뻥 뚫린 위쪽의 구멍에서 쏟아져 들어온 밝고 새하얀 빛이 한 평 남짓한 그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아아……."

가시덤불이 없는, 잔잔한 녹음 푸른 풀만이 넘실거리듯 흔들리는 그 작은 공간에 지금껏 유지해온 정신의 긴장이 풀려버렸다. 그 넘치는 안락감과 따스함에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발을 내딛고 있었다.

어느새 내 몸이 빛의 한 가운데에 들어서고, 밝은 빛 한 가운데로 갑자기 들어선 탓에 동공을 날카롭게 찌르는 빛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찡그렸다.

아…….이제 편히 쉴 수 있겠구나.

하지만 내 발이 지면에 닿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내 몸을 지탱해주던 대지가 사라졌다. 시야를 가리는 눈꺼풀 탓에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발 디딜 곳을 잃은 나는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급히 감았던 눈을 번쩍 뜨고 주위를 확인했다. 까만 어둠, 간간이 보이는 잿빛 구름, 나는 밤의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시야가 향하고 있는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꽤나 짙은, 많은 양의 잿빛 먹구름. 그 한가운데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빛의 안락감에 잠시 잊고 있었던 짙은 붉은 느낌. 그것은 잿빛 먹구름 아래에서 두터운 구름을 뚫고 나에게로 손짓하고 있었다.

"저 아래에 그것이 있겠지."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것……? 그것이 무엇이지? 몰라, 모르겠어……. 하지만 찾아야해.

구름을 향하고 있던 몸을 서서히 돌려 더 위쪽의 하늘을 바라보았다.……지구…….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푸른빛 지구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듯 어둠에 잠긴 모습이었지만.

보석 같은 지구를 보다가 다시금 몸을 돌려 먹구름을 바라보았다. 부딪친다. 어느새 눈 바로 앞까지 가까워져 버린 먹구름에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차가운 수증기가 온 몸을 훑고 지나갔다. 꽤나 길게 느껴진 그 느낌이 지나가고 나서야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치워 잿빛 먹구름 밑에 감춰져 있던 것을 보았다.

숲……. 그리고 그 숲 한가운데의 동그란 호수…….

-이쪽이야, 어서…….

목소리는 호수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저곳인가…….

빠른 속도로 거칠 것 없이 떨어져 내리던 내 몸은 호수 변두리 쪽으로 떨어졌다. 빠진다 라고 생각하던 순간에 내 몸은 갑작스레 허공에 멈춰 섰고 그런 내 몸 아래에 푸른 호수의 물결이 자리하고 있었다. 잠시 멈춰있던 몸이 유영하듯 호수 한가운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호수였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다 못 해 바로 위의 내 몸도 물위에 비추지 않았으니까. 투명하되 속을 알 수 없는 물위를 지나 호수 한가운데에 도달했다. 하지만 역시나 이곳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그 밑에 자리한 수수께끼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바로…… 여기야……. 이곳…….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놀랍고도 안타까워서 호수에 살며시 손을 가져다 대었다.

찰랑-하고 흔들리는 물결이 동그랗게 퍼져나가고 그런 두세 번의 움직임 뒤에 어슴푸레 인영하나가 물밑에 비쳤다.

긴 머리를 쉴 새없이 움직이는 물결에 늘어뜨린 채, 나를 마주보고 있는 것은……. 여자?

나는 너무도 놀라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는…….그녀는…….이 호수 안에 있는 여자는…….

-바로 이곳이야……. 날 풀어줄…….날 자유롭게 해줄……. 봉인의 열쇠야…….

그녀는 살풋 웃어 보였다.

그랬다. 이 호수 안에 있던 것은 너무나도 슬픈 눈을 하고 있는……. 나였다.

호수 밖의 나와, 호수 속의 내가 존재하는 이곳에는……. 깊은 적막만이 흘렀다.]

허허허;;

많이 아리송할테지만요;

잘 쓸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ㅜ

전 정말 잘 쓰고 싶거든요ㅜ

카테고리 신청해놓고 기다리는 중인데

좀 느리네요ㅜ

여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 판타지란의 애가 哀歌 ~brutal fate~ 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FEELING군
    작성일
    05.12.31 01:02
    No. 1

    와~ 왠지 애니의 시나리오(맞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군요.
    저는 이런느낌의 글도 좋아합니다. 근데 봐주는 사람이 없는 것은
    글쎄요... 재미가 없다기 보단(양이 얼마 차지 않았는데 재미있고
    없고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겠죠.) 광고가 되지 않은게 가장 큰 문
    제 같네요. 보통 다른 분들도 글을 쓰기 시작하면 5화 정도의 분량
    이 차면 자추 같은 것을 하거든요. 자추나 다른 사람의 추천이 올
    라오면 그 분들의 작품의 선작수가 늘어나는 거랑 같은 이치죠. 그
    런면에서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게 크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난수
    작성일
    05.12.31 01:04
    No. 2

    자추라니; 그런건 생각도 안해봤는데;
    여기 와보니까 그런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봐주시면 좋겠다 싶어서 올렸어요ㅎ;
    댓글 감사합니다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베습허
    작성일
    05.12.31 01:27
    No. 3

    혹시.. 주인공이 여자라서 그런게 아닐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난수
    작성일
    05.12.31 02:11
    No. 4

    주인공이 여자인게 문제가 되나요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혼수상태
    작성일
    05.12.31 04:11
    No. 5

    재미있을것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난수
    작성일
    05.12.31 09:12
    No. 6

    감사합니다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5.12.31 10:00
    No. 7

    좋은 연재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난수
    작성일
    05.12.31 10:06
    No. 8

    감사합니다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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