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에 출퇴근하면서 장르소설을 읽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수준이 낮다고 하네요.
그래서 속으로 '네놈들은 감독주의 영화만 보고 블럭버스터는 안보냐!'라고 해줬습니다만 조금 씁쓸합니다.
작가의 생각, 철학... 제가 작가의 향기라고 표현하는 모든것이 녹아있는 장르문학도 있고, 철저히 독자의 자위도구인 소설도 있습니다. 관점이 다를 뿐 둘의 수준을 논할 수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같은 이유로 저는 18금 소설도 좋아합니다. 독자의 욕망을 궁극적으로 해소 시키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독자의 자위도구인건 마찬가지. 표현방식이 틀릴뿐이죠. 실제로 여기서 연재하는 소설보다 기가막힐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도 있습니다.
소설에는 자신이 느끼는 재미의 차이가 존재할 뿐 수준의 높낮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째서 선을 그어놓고 장르소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작가가 어떻고 독자가 어떻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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