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글, 혹은 못 쓴 글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출판이 되었습니다.
내가 잘 쓴 글 인줄 알았고 기고만장했는데.. 몇 년이 지나고나서 돌아보니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왜 내 글이 출판이 되었을까,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누군가 소리소문없이 좋은 글들을 시장에 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에 X로 대표되는 신인들이었고, 그들에 의해서 파이는 키워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난 그들 신인들과 반대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난 어느 책방에 가더라도 내가 쓴 글 보다는 파이를 키워 놓은 사람들의 글을 권하고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난 내 주변 작가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내 노력이 얼마나 글에 들어있든, 내 글이 출판하게 되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닌, 내 주변 동료들의 피와 땀도 섞였기 때문입니다.
라이벌은 없습니다.
라이벌은 오로지 나 자신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난 비록 얼굴을 아는 동료들만큼이나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작가들이 정겹습니다.
그들의 글, 자세히 읽진 못하지만 즐기며 보고 가끔 좋은 생각이라 여겨지면 주제넘게 덧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유,,, 먹고 살기 위함도 있지만... 예전에 내가 동료들로 인해서 내 글이 출판되었듯이... 이제는 나도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의 글이 하나라도 출판될 수 있도록 이 장르시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글을 쓰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내가 얼굴도 모르는 작가들에게 진 빚을 지금이나마 조금이라도 갚고 싶기 때문입니다.
작가에게 라이벌은 없습니다. 적도 없습니다. 같이 시장을 키워가는 동료만이 있을 뿐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루 빨리 도움이 될 날이 언제인지가 아닌 근일이 되길 바라며....(하하하. 결국 나 잘되자는 욕심인가요? 여하간... 모든 작가님들, 정겹고... 건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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