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종횡도의 일월산입니다. ^^
어제는 마음이 훈훈하다가 오늘은 으슬으슬 춥군요.
항상 훈풍으로 가득찼던 추천글의 댓글들이 냉기에 찬 바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격려의 글이 작가에게 힘을 내게하는 동력이 되지만, 그 반대의 글은 한번쯤 자신의 글을 되돌아 보게하는, 아프지만 약이 되는 글입니다.
또, 그만큼 자신의 글이 어느 정도 주목받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저로서는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지요.
그러나, 제가 항상 글올리기 두렵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 독자님들의 높은수준에 있습니다.
사실 저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독자라는 이름으로 저의 글을 직시하고 계십니다. 아주 날카롭지요.
다만, 추천글이란 나한테 재미있으니, 혹시 당신께도 재밌지 않을까..그래서 같이 한번 보자는 제의입니다.
그 제의를 받고 가신 분들이 진짜 재미있어 하실지는 그 누구도 알수가 없지요.
근래에 들어와 저도 여러번의 추천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경험을 한 것은 저에게는 힘들지만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써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도 되었지요.
그렇습니다. 나이가 적든, 많든 관계없이 고무판 독자님들의 수준은 높습니다.
저같은 초보작가가 어찌 따라가야할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니, 저뿐 아니라 작가님들 대부분이 고심하시는 문제일겁니다.
대충써서는 절대로 통할 수가 없지요.
보지말란다고 안보는 독자님들도 아니고, 보란다고 보시는 분들도 아닙니다.
한편보고 취향에 안맞으면 바로 나오시게 되고, 초반에 마음에 들다가 그 다음부터 자신의 취향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눈에 걸리면 가차없이 끊습니다.
거꾸로 처음에는 별로다가, 글이 진행이 될수록 몰입되는 글도 많겠지요.
저는 기존의 무협스타일을 많이 버렸습니다.
시간도 한시진 두시진, 자시니, 축시가 아니라 한시간, 두시간, 밤 열한시, 새벽 한시 식으로 쓰지요. 실은 그전에 다른 글을 쓰면서도 자시니, 축시니 하다보니 저 자신도 뭔가 느낌이 안오더군요. ^^
또, 기존의 구태의연한 내용전개를 탈피하고자, 잘 예측이 안되는 방향으로 글을 쓰느라, 구상에 엄청난 시간을 보냅니다. 다행이 구상이 서면 글쓰는 속도는 빠르기 때문에 아직은 용케 버티고 있기도 하지요. ^^
기상천외한 발상은 아니라도, 주변의 흔한 소재를 가지고 맛깔스럽게 꾸미는 것..제가 천지종횡도를 쓰면서 항시 염두에 두는 부분입니다.
현실에 크게 유리되지 않으면서도 무협의 맛을 살리는 것 또한 큰 과제지요.
꼭 제가 쓰는 작품만이 아니라, 추천글에 부정적인 댓글들을 보고 느낀 소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는 것은 독자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작가들은 더욱 큰 고심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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