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와 와이번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내가 주인공처럼 낯선 판타지나 무협 세계에 떨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미누처럼 신기한 마법(?)도 없는데 ...
뭘로 먹고 살까?
먹고 사는 걱정이라니 너무 현실적인가요?
어쨌던 아무도 아는 이 없고 그곳에 쓰일만한 기술이라곤 없는 상태에서
연약한(?) 제가 살아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가 지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니 조금 암담하네요.
힘이 세지 않으니 노동 세계로 진출할 수도 없고
요리는 내맘대로 요리하기가 주특기니 숙수 자리는 곤란하고 ...
그곳에도 그릇씻기 자리가 있을려나...
그나마 수학은 조금 하니 상단에 말단 경리 자리는 가능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니 결국 육체 노동밖에 할 게 없더군요.
그것으로 안락한 노후 생활보장이 될런지 의문.
그러다가 뇌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노래는 잘 못하지만 많은 노래를 알고 있으니 노래가락을 작곡자에게 파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런쪽으로 생각을 이으니 패션쪽에도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
이것 저것 소소한 생활 아이디어 팔기로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중에서 제일 괜찮은 생각은 제가 이때까지 읽은 수많은 소설들을 팔아 먹는 겁니다.
후후 설마 누가 그곳까지 와서 저작권료를 요구하진 않겠죠?
책으로 또는 유랑극단에게 이야기 재료로 ...
세익스피어 작품부터 한국 전래동화까지 ...
천일야화를 가뿐하게 즈려밟는 수의 소설들을 파는 겁니다. ^^
글 실력이 조금(?) 딸리면 유명한 작가에게 이야기를 제공하고도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제야 한시름 놓입니다. 뭐 저 이상한 세계로 떨어질 일 같은 건 없을 거지만 ...
그래도 유비무환이 최고 아닙니까?
그럼 질문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상한 세계로 뚝~하고 떨어진다면 뭘로 먹고 살 것인지 궁금합니다. 댓글을 ....
* 닥터와 와이번을 안보신 분들을 위한 지나가는 얘기 ...
미누는 촉망받는 의사입니다. 한눈에 반한 창해와의 첫 데이트 생각으로 행복합니다. 그러다 무심코 병원 엘리베이터 4층 버튼을 누르고 ... 혈향이 난무하는 전장터에 떨어집니다. 그곳 피스랜드는 와이번과 블러디안들의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미래를 꿈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멋있는 기사의 표본 메이징과 현명한 미르니온, 용감한 레온, 애틋한 사랑에 빠진 슈마, 대장장이 론피 ... 그리고 브래스를 뿜기 위해 침뱉기에 열중인 귀여운 두 해츨링 .... 그리고 그들과 어우러져 가는 미누의 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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