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른 분의 글을 추천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단편공모전에 출품중인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첫번 째는 mrkwang님의 '전음으로 죽다'입니다.
이미 이곳 연재한담에도 여러차례의 추천이 올라왔지만, 글을 읽어보면 오히려 조금 모자란 감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유쾌한 글입니다.
전음이라는 평범한(?) 무협의 장치가 졸지에 희대의 완전범죄 방법으로 둔갑하는 이야기.
참으로 가명티가 팍팍나는(읽어보면 압니다.^^) 천재 신입사원 좌문사 사마철과, 무식과 유식의 범주를 넘나드는 우무사 독고광. 패러디 무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지도 모르는 '전음으로 죽다.' 유쾌한 수사반장의 이야기. 강추입니다.
두번 째는 삼매경님의 '해리성 다중인격'입니다.
인간의 내면, 평범함을 가장한 잔혹함. 잔잔한 호수 속에 살고있는 살인 물고기들의 이야기 같은 글.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입니다. 일반 소설이지만 잔잔하지 않은 흐름, 19금 판정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설정. 다분히 성인 취향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빨아드립니다.
제 안사람의 추천으로 보게 된 글이라 그런지, 더욱 섬뜩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글.
(해리를 읽다보면, 안사람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퍼억!)
해리성 다중인격. 밥짓는 남자의 뒤를 이어 일반소설로 출간이 예상되는 수작입니다.
이외에도 담적산 님의 '뒷뜰에 얽힌 사연', 박단야 님의 '무림왕', 무벽성 님의 'SF무한질주' 등의 좋은 글들이 많으니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단편공모전에서 빛나는 보석들. 추천은 필수, 댓글은 옵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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