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을 보면 항상 나오는 난제가 있습니다. 인기 없는 글은 접어야 하나? 완결까지는 써야하나?
이에 대해 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일단 서론은 여기서 생략하고, 먼저 인기 없는 글은 접어야 할까.
저는 그 이후가 확연하게 재미있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접어야 한다고 봅니다. 좀 극단적으로 들리겠지만, 작가의 가치는 인기작, 재미있는 작품을 썼었느냐 아니냐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완결을 냈냐, 안냈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애초에 인기가 없고, 재미가 없으면 독자에겐 없는 작가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글에 대한 평가. 피드백에 관한 겁니다. 연설도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계속 뿌리는 것보다, 누군가 듣고 보고 지적하고 평가하는 쪽이 더 빨리 늡니다. 글 역시 저는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피드백 없이 홀로 계속해서 쓰는 것보다 누군가 보고 평가해주는 편이 빨리 실력이 는다고 봅니다. 인기작이 되지 못한다면, 독자분 들의 관심조차 부족할뿐더러 글에 대한 댓글조차 없을 겁니다. 그러면 여기가 문제인지 저기가 문제인지 모르고 계속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 저것, 여기 저기면 차라리 나을지도 모릅니다. 전부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환상 속에 쓰는 경우도 많지요. 그러니 다시 써보세요. 다른 걸 써보세요. 인기 없는 지금 쓰고 있는 글보다 다른 글이 조금이라도 더 나을 것 같다면 그냥 접고 다른 걸 쓰세요.
계속 접고 다시 쓰더라도 어떻게든 인기를 끌어보고 관심도 받아보고 비평도 듣고 욕도 들어봐야 빨리 늡니다. 뭐가 문제인지, 뭐가 장점인지. 항상 글을 평가하는 건 작가가 아닌 독자이고, 이글이 재미없나, 가치가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것도 역시 독자입니다. 그만큼 쓰여 진 글의 재미를 판단하는 면에서는 작가보다 독자가 정확합니다. 그러므로 작가로서 더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글의 재미를 책정하며 고독하게 써내려가기보다, 조회수든, 선호작이든, 댓글이든, 독자와 최대한 이리저리 부대껴보는 편히 자신이 지금 잘 쓰고 있는지, 잘 못쓰고 있는지 알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글을 쓰는 건 작가 자신입니다. 아닌 거 같으면 접어도 좋습니다.(책임은 안집니다...응?) 마치 출판사에 투고하는 기분으로 일정분량 여러작 계속해서 쓰세요. 그리고 목표에 가까운 인기작을 쓰게 되었을 때, 투고에 당첨된 것처럼 독자와 작가 자신의 피드백을 통해 어떻게든 완결을 써보는 것이 작가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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