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렌드 맞춰서 캐릭터를 설정하는 건 쉬워도, 그 캐릭터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니 트렌드 따라가기 힘드네요.
간단한 일상물이 아니라면, 성격만 정한다 해서 그 캐릭터를 독자들에게 어필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 캐릭터의 성격을 극명하게 나타낼만한 사건, 배경도 정해둬야 하죠.
문제는 이런 사건과 배경을 트렌드에 맞춰서 구상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죠. 트렌드가 바뀌었으나 이미 사건과 배경을 정해버렸다면, 도로 고쳐쓰기도 애매하고요.
2. 과거와 현재의 트렌드도 따라가기 벅찹니다. -_-; 새침데기(츤데레), 도도한 아가씨, 4차원, 섹시한 누님, 귀요미, 배드 애스가 좔좔 넘치는 아저씨, 속물, 대책없는 긍정론자, 중2병 등등등.
능력이 된다면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긴 하나, 예전의 캐릭터 성격들을 익히고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요. 덤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과거 트렌드도 존재하니, 기존 트렌드를 던져버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기도 애매하고요. 새로운 트렌드가 언제 사그러들지 알 수가 없으니 원.
3. 가장 중요한 취향 문제. 예컨대 4차원이나 중2병 캐릭터 같은 경우는 도오오무지 적응할 수 없더군요. 지금 트렌드라 해서 제 마음에 무조건 든다는 보장이 없고, 억지로 따라가봤자 만족할 만큼 표현도 못하고요.
그런 이유로 저는 현재 트렌드가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 그냥 제 갈 길 가기로 했습니다. -_-;; 무엇보다 캐릭터보다 사건 중심으로 글을 펼쳐나가길 좋아해서. 제 글에서의 캐릭터는 그저 극적인 사건을 거드는 역할을 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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