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울한 상태에서 쓰는 글... 입니다. 그 어떠한 분쟁도 원하지 않으며, 또 아무런 사회적 영향력 없는 일개 지나가는 시민1의 의견에 불과합니다. 영양가 없는 실없는 소리처럼,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가볍게 읽고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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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추천은 목숨을 걸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자추, 조작을 하지 말라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죠.
이곳에 계신 분들이라면, 연재 시작 이후 최초의 폭발적 반응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최초에 폭발적 반응을 얻지 못하면 그 글이 훗날 제 아무리 잘 나간다 하더라도 늦게라도 빛을 받을 확률이 거의 없다시피 낮습니다.
반대로, 최초 폭발적 반응만 얻는다면 그 글이 완전 쓰레기 수준의 용두사미가 되어도, 욕을 먹을 지언정 조회수는 신기하게도 잘 나옵니다. 욕하면서도 본다, 욕하기 위해 본다, 뭐 그런 의미겠죠.
그리고 그 최초의 폭발적 반응을 위한... 추천조작이겠죠.
예전에 공부할 때는 알았는데 지금은 이름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아예 마케팅의 방법입니다.
음식점을 개업했습니다. 첫날 오는 손님의 80%는 업주의 가족이자 친척이자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오라고 했건 그냥 개업한다고만 알렸건,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드나드는 잠재고객에게 그들의 정체를 알리지 않는 한.
그 가게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그 가게에 앉은 사람의 수를 보고 ‘맛있나보다. 그러니까 사람이 많겠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몇몇이 들어와서 맛을 보고는, 실제 음식의 맛에 상관 없이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맛있을 텐데, 음식은 맛있는데 내 입맛이랑 안 맞나보다.’ 라는 의견이 발생합니다. 혹은 평범한 수준을 사람이 많은 것을 대입하여 맛있나보다, 라고 과대평가 하기도 합니다.
최초의 평가에 의해 ‘나쁘다’를 ‘보통이다’로, ‘보통이다’를 ‘좋다’로 바꾸는 효과가 나옵니다.
이러한 마케팅 방법도 있습니다. 흔히 아실 겁니다. 홈쇼핑에서... 별 쓰잘데기 없는 물건 같은데 매진 임박. 이러면 사람 심리가 저게 좋은건가? 나도 살까? 이런 심리가 발생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 상황인데도 구매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 내역을 보면 매진 근처에도 안 갔거나, 혹은 직원이 대량 구매 후 다시 물건 돌려주고 돈 되돌려받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작품의, 초반부 폭등하는 조회수를 보면 재밌나? 싶어서 덩달아 클릭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습니다. 하물며 문피아는 베스트 제도까지 택하고 있으니 이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한 번 베스트에 들어가면 조회수는 폭등하고, 한 번 폭등한 조회수는 위의 사례를 적용하여, ’조회수가 높은걸 보니 재밌나보다, 아니면 내 취향이 아니겠지.‘라는 심리를 불러옵니다.
또 용어를 못 찾겠는데... 이러한 심리도 있죠. 모두가 yes를 외치는 상황에서, 나 혼자 no라고 외칠 용기가 없어 나도 눈치껏 yes를 외치는 상황... 모두가 재밌다고 추천 누르고 추천글 쓰는데, 나는 별로 재미 없었는데 괜히 나도 눈치껏 추강이요, 홍강이요, 외치는 상황...
게다가 더 있죠. 연재 시작 며칠 만에 추천이 쫘라락 올라오고 조회수가 폭등하는 것을 보니 저게 대세인가보다. 그럼 나도 대세에 합류해야지.
추천 하나둘로 폭발적인 반응을 유도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정직하게 연재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미 검증된 마케팅 방법이자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심리효과입니다.
문제는 저 마케팅은 불법이 아니지만 추천조작은 문피아 내에서는 불법이라는 거. 추천에 목숨을 걸 가치는 있지만 추천조작에는 걸 가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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