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설들을 보면 마법사를 현자라 칭하곤 하죠.
게임 속에서도 마법사의 주 스텟은 INT와 WIZ로 지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마법사의 주도구로는 책(지팡이라 나오는 것도 있죠)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거기다가 전형적인 마법사의 이미지는 나이를 진득하게 먹은 노인이죠.
한마디로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나 아서왕 전설의 멀린 같은 이미지랄까요. 실제로 많은 마법사의 원형이 여기서 비롯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요새 글들의 마법사들을 보면 솔직히 ‘뭐, 저런 바보가 다있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정신수준이 어린애 같은 인간들이 자주 등장하죠. 굳이 마법사가 아니라도 나이 70 먹은 노인이 어린애 처럼 철없이 굴기도 합니다. 뭐, 괴기함이나 그런 것이면 다행인데 그것이 유치하다 보여지는 것은 문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마법사들은 어린 주인공들에게 농락당하죠. 나이가 50은 적은 아해에게 지적, 경험적에서 깨지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서 미친 짓거리를 하거나요.
솔직히 고위 마법사 쯤 되서 현자 소리를 듣는 인간이 권력지향적이란 것도 이해가 안가고요. 그 정도로 노력을 하고 수련을 했다면 권력에 끼어들 시간도 거의 없었을 텐데요. 솔직히 권력지향적인 인간이 마법수련할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렵겠죠.
글에 주인공 보정이 있다면 현실적으로 노인 보정(?)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물며 머리 쪽을 계속 굴리는 마법사라야...
요새 글들이 너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주변 인물들을 과도하게 깍아내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것이 심해지니 주인공은 평범한데 주변 인물이 바보라서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경우도 생기는 군요.
이상 개인적으로 마법사라는 직종을 좋아하는 인간의 푸념이었습니다.
ps. 예전에 간달프가 지팡이로 몬스터 때려잡는 모습이 그리워서 그런데 마법사가 체술 같은 거 쓰는 작품 좀 추천해주세요. 마검사라든지 그런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마법에 속해있는 기술을 체술로 응용하는 그런 느낌이요.
Comment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