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실 속 한계를 절감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세상에 내던져진듯한 외롭고 쓸쓸한 이들을 보다듬어주는,
자신을 책망하는 당신의 마음속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작품이 있습니다.
‘세트앙크’님의 『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
이 작품은 어느 용사의 위대한 여정의 첫 동료인 아자크의 이야기 입니다. 단, 세계를 구원해 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마법사인 현자나, 용사의 아내가 된 공주, 신의 대리인인 성녀, 부족의 영웅인 족장, 최고의 암살자도 아닌 그저 소환술에 재능이 있던 용사의 고향 친구. 세상 사람들 열명에게 물어 보면 한명 정도 기억한다는 그 친구 말입니다.
너무나도 훌륭한, 보이지 않는 후광이 나는것 같은 용사와 그 동료들을 보며 자신의 한계에 헐떡이는, 그리고 세계를 구원하고 남아 있는건 여러 보물들과 고향의 집 뿐인 자신의 현실에 자괴감에 빠져있는 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각박한 현실에 지친 우리들의 이면을 보는 듯한 동질감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작품은 이 불편한 현실속에서 세상의 차가움 뿐만 아니라 따뜻함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어느 누구 보다도 주인공을 생각해 주는 친구, 주인공의 능력을 인정해주며 애뜻함을 가지고 있는 예전의 적, 주인공의 따뜻함을 가장 절실히 이해해주는 고백하지 못하는 연인까지...
당신이 이 작품을 읽는다면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힐거라 확신합니다.
이곳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두번이나 읽은 작품이기에 자신있게 추천 드립니다. 물론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은건 제외해야겠지만 말이에요.
사실 숨겨두고 저 혼자 보고 싶은데, 긴 여정에 작가님의 힘이 딸리실까봐 독자 유입으로 힘좀 채워드릴까 하여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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