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읽어오던 글의 분량을 다 따라잡은 바람에 추천을 남기게 되네요. 이러면 작가님이 한편이라도 더 올려주시겠죠 :D
세이드의 주인공은 비행기 사고를 당하면서 한 소년과 영혼이 바뀌게 됩니다. 게다가 덤으로 스마트폰까지 이식되게 되죠.
현대판타지라지만 너무 편리한 설정이 아닌가? 여기까지만 읽고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 나름의 이유가 있더군요. 왜 주인공이 머릿속에 유심칩을 꽂고 다니는지, 그 메커니즘을 작가는 아주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다음 기기는 데스크탑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무속인과 늑대인간,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잘 버무린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세이드는 스칸다나비아 일대에서 행해졌던 주술의 일종이며, 성적인 행위가 수반되었을 것이란 연구가 있더군요. 작가님의 작품세계가 신화적인 근거 위에 세워졌다는 게 또 다른 매력 같습니다.
세이드는 흔히 말하는 주류의 흐름은 아닙니다. 작품의 설정은 복잡하고, 때때로 불친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는 것, 그 또한 우리가 독자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읽을 거리에 허덕이는 문피즌 여러분들게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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